더미식 국탕 HMR 3종 선봬프리미엄 전략… 1만~2만원대 가격 형성국탕류 HMR 시장 규모 2300억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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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최근 더미식 갈비탕, 양지육개장, 한우사태곰탕 3종을 선보였다. 프리미엄 라면 장인라면과 중식당 자장면을 표방한 유니자장면에 이은 후속 제품이다. 집에서 맛 내기 어려운 메뉴, 좋은 재료, 풍성한 건더기 등을 앞세운 국탕 HMR다.
더미식 갈비탕은 두툼한 갈비를 비법 간장에 한번 조려 부드럽고 국물 맛이 깊다는 설명이다. 양지육개장은 두툼한 양지, 대파에 비법 볶음 다대기를 넣어 푹 끓여 칼칼한 맛은 구현했다. 한우사태곰탕은 두툼하게 썬 한우사태와 목심을 푹 고아낸 국물에 곁들여 맛이 진하다고 강조했다.
신제품은 더미식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난 8일부터 판매, 순차적으로 출고 중이다.
하림 관계자는 “유통 채널과 조율 단계로 조만간 본격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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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미식 갈비탕, 양지육개장, 한우사태곰탕의 가격은 각각 2만9900원, 1만79000원, 1만9900원으로 냉동 보관 2개 들이 1팩(2인용)으로 포장돼 있다. 이는 CJ제일제당 육개장, 사골곰탕 가격(CJ더마켓 기준)은 각각 5480원, 6980원과 비교하면 2~3배 가량 비싸다. 일반적인 외식 물가와 맞먹는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하림의 시장 진출로 경쟁하고 있는 국탕 HMR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그간 냉장·냉동하지 않고 상온에서 유통할 수 있는 국탕은 HMR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로 알려진다.
원재료의 식감을 살리면서 짧은 시간에 요리를 고온 고압으로 멸균하는 기술이 적용된다. 들어가는 재료마다 조리 시간과 방식을 각각 달리한 뒤 하나의 완성품으로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이 때문에 CJ제일제당, 동원F&B, 아워홈 등 기술력을 가진 종합식품회사들만 진출하기도 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탕류 HMR 시장규모는 2016년 1178억원에서 2018년 2323억원으로 3년 동안 약 97%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HMR이라고 해도 소비자들이 경쟁 제품의 2~3배 수준의 가격에 지갑을 열지는 지켜볼 일"이라면 "고급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경쟁사 대비 큰 차이가 없다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