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선불충전금 규모 약 302억원… 역대 최고액"상품권 판매처 다양해지며 발행금액도 늘어"쿠팡이츠 맹추격에 경쟁력 강화… 충성고객 방어 나서
  • ▲ 배민상품권 페이지ⓒ배달의민족 앱 캡처
    ▲ 배민상품권 페이지ⓒ배달의민족 앱 캡처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배민)의 1분기 선불충전금 규모가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선불충전금은 온라인 업체의 충성고객 지표 중 하나로, 이용자 유치 경쟁이 치열한 배달업계에서 아직까지 배민 입지가 굳건하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18일 배민 선불충전금 운용현황 공시에 따르면 1분기 선불충전금 규모는 약 302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292억원보다 3.4%가량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상품권인 배민선물하기 선불충전금은 195억2400만원, 배민페이머니는 107억5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 각각 4.27%, 1.87% 증가한 규모다. 

    선불충전금이란 이용자가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의 대가로 선불업자에게 지급한 금액으로 대금결제, 양도, 환급 등에 사용한 금액을 차감한 잔액을 의미한다. 

    배민 이용자의 상품권과 배민페이 거래가 증가했다는 뜻으로 배민을 이용하는 충성고객이 굳건하다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셈이다. 
  • ▲ 4월18일부터 배민 앱을 통해 스타벅스를 배달할 수 있게 됐다.ⓒ우아한형제들
    ▲ 4월18일부터 배민 앱을 통해 스타벅스를 배달할 수 있게 됐다.ⓒ우아한형제들
    배민은 2021년 2월 전자금융거래 이용약관을 개정하고 3월 '배민페이머니'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이후 충전금 규모는 등락을 반복하다 지난해 2분기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선불충전금 규모는 275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후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것이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상품권의 판매처가 다양해지면서 발행금액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9월 카카오선물하기에 배민상품권이 도입됐고, 올해 2월부터 오픈마켓 등 판매채널이 늘어 발행금액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26일 쿠팡이츠로부터 시작된 '배달비 무료 경쟁'이 가속화되며 배달앱 시장 판도가 뒤바뀔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충성고객과 입점업체를 기반으로 업계 1위를 지켜왔던 배민 역시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실제 쿠팡이츠 3월 기준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한 달 만에 51만명이 늘었다. 요기요를 제치고 국내 배달앱 시장 2위에 올랐다. 

    배민은 최근 무료배달 서비스 도입에 이어 마니아층이 굳건한 스타벅스 입점 등으로 점유율 방어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 3사 모두 무료배달을 도입하며 점유율 전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배민 역시 스벅 입점부터 퀵커머스 할인 혜택까지 차별화된 요소를 적극 어필하고 있어 점유율 변동 여부는 쉽게 예단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