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올 4분기 전국아파트 직전 거래 조사직전대비 5%이상 '대폭 하락' 거래 37.7%
  • ▲ 전국 아파트 상승 및 하락거래 비율.ⓒ 직방
    ▲ 전국 아파트 상승 및 하락거래 비율.ⓒ 직방
    부동산 경기 침체로 호가를 몇 억원이상 낮춘 급매 거래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올 4분기 아파트 하락거래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직방에 따르면 올 4분기 전국아파트의 직전 대비 5%이상 '대폭 하락' 거래의 비율은 37.7%, 서울은 51.6%로 집계됐다. 

    서울의 경우 실거래 신고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대폭 하락' 거래가 전체의 과반을 돌파했다. 오차범위를 제외한 전체 하락거래는 총 거래량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전국과 서울 모두 5% 이상 대폭 하락거래의 과거 최고치는 금융위기의 여파가 있었던 2008년 4분기였는데, 올해 4분기 현재 과거 최고치보다도 4~5%p가량 높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역으로 상승거래는 크게 줄고 있으며, 특히 서울의 경우 직전 대비 5% 이상 상승거래의 비율이 4분기 현재 12.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단지내 동일 면적이라도 리모델링 여부, 층과 방향에 따라 가격 편차가 있을 수 있고 이 부분이 통제되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실제 시장에서 동일 조건 아파트의 상승거래는 찾아보기가 어려운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수도권과 세종시 및 전국 광역시 지역에서는 ±1% 오차범위를 넘어선 하락거래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경기를 제외한 8개 도지역에서는 상승거래와 하락거래가 상대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인다. 특히 수도권, 대전, 세종, 대구에서 하락거래의 비율이 높았다. 

    이에대해 함 랩장은 "수도권, 대전, 세종은 최근 2030세대의 매수세가 강했던 지역이고 청년층은 주택 매수 시 상대적으로 자기자산보다 대출의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최근 급격한 금리인상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며 "대구의 경우 청년층의 매수세는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았지만 수요 대비 과도한 아파트 공급으로 미분양단지가 속출하는 등 침체 분위기가 완연한 지역이라는 점도 작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