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거래액 1730억원 예상… 전년 대비 7500%↑엔데믹에 ‘여행이지’ 인기까지… 출발 ‘합격점’ 평가내년도 공격적 사업 추진… 오프라인 채널 확대 집중
  • 지난 7월 교원투어의 '여행이지' 간담회에서 장동하 교원투어 대표이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교원그룹
    ▲ 지난 7월 교원투어의 '여행이지' 간담회에서 장동하 교원투어 대표이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교원그룹
    교원투어가 지난 5월 선보인 ‘여행이지’를 등에 업고 가파른 거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세 장동하 교원투어 대표(교원그룹 기획조정실장)이 여행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만큼 승계 연착륙의 디딤돌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교원투어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패키지 여행 및 항공상품을 포함한 거래액은 17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올해 목표 거래액 1600억원을 8% 초과한 금액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500% 증가한 수준이다. 

    전 세계적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와 일본‧대만 등 무비자 여행이 가능한 국가가 늘어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한 덕이다. 동시에 교원투어의 ‘여행이지’가 내놓은 차별화된 상품이 호응을 얻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여행이지의 PC와 모바일 월 유입자수는 론칭 첫 달이었던 5월과 지난달 비교시 2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행이지는 지난 5월 교원투어가 선보인 여행 전문 신규 브랜드다. 획일적인 패키지여행에서 벗어나 MZ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고객별 라이프스타일과 여행 취향을 고려,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여행 전문가가 여행상품의 A부터 Z까지 직접 기획‧운영한다. 

    MZ세대를 겨냥한 ‘MZ PICK’이 대표적이다. 개인의 취향을 중요시하는 MZ 세대의 특성을 반영해 기획했다. ▲트래킹‧쿠킹 클래스 등 현지 문화 체험과 액티비티를 즐기는 ‘익사이팅 PICK’ ▲미슐랭 식당부터 현지 필수 길거리 음식까지 미식을 즐길 수 있는 ‘먹킷 PICK’ 외에도 ▲‘쇼핑 PICK’ ▲‘호캉스 PICK’까지 총 4가지 유형 중 목적에 맞는 여행을 선택해서 떠날 수 있도록 구성을 다양화했다. 

    코로나19 시기 여행사 인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컸던 점을 감안하면 일단 출발은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 교원은 1996년부터 교원여행을 설립해 호텔, 레저사업을 중심으로 여행사업을 해왔지만 적극적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나섰다. 

    특히 여행사업은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의 장남인 장동하 대표가 역점을 두고 키우는 신사업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2세인 장동하 대표는 상조, 건강기능식품·화장품에 이어 여행을 통한 사업다각화로 경영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코로나19로 여행업이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1월 국내 10위권 여행사 KRT를 인수, 그해 5월 그룹 내 시니어 전문 여행사인 교원여행과 통합해 ‘교원KRT’를 출범시켰다. 이어 올해 4월 여행업 전문법인인 ‘교원투어’로 상호를 변경하고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여행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교원투어와 여행이지의 성공은 장 대표의 경영성과로 이어진다고 봐도 무방한 셈이다. 

    교원투어는 내년에도 공격적인 사업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최근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다채로운 여행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패키지 일정이나 프로그램 등의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동시에 엔데믹으로 늘어나는 여행수요를 빠르게 선점하고자 오프라인 채널을 강화한다. 대면 서비스 소비를 선호하는 중장년층 고객과 단체 고객이 편리하게 방문해 상담할 수 있도록 고객 접점을 넓혀 나가기 위해서다. 

    여행이지는 브랜드 출범과 함께 ▲전문 판매점 ▲제휴 및 일반대리점 ▲대형마트(홈플러스) 입점 전문 판매점 등 대리점 중심의 판매망을 넓혀 왔다. 지난 6월 1호점 개설을 시작으로 서울경기 및 경상, 충청, 제주 등 현재 35개의 오프라인 채널이 운영 중이다. 여행이지는 내년까지 100호점 돌파를 목표로 지역 네트워크가 강한 대리점 위주의 영업을 강화해 나간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브랜드 슬로건인 ‘그래 바로 이게 여행이지’에 걸맞게 고객이 꿈꾸던 여행을 실현하고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맞춤화된 상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펜데믹 이후 안전과 신뢰에 대한 고객들의 기준이 높아진 만큼 상품 품질에 있어서 집요한 추적 관리와 개선을 통해 신뢰도 있는 믿을 수 있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