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공동교섭단, 기본배달료 삭감에 오늘 파업 돌입업계, 영향 미비 전망… "대형 행사 시 배달 지연 경험해 포장 수요 많아"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프로모션으로 소비자 공략
  •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월드컵이 개최되며 배달앱 업계가 치열한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각종 할인쿠폰으로 소비자를 끌어 모으기 위해 고분분투하고 있지만 쿠팡이츠 노조는 파업을 선언했다.

    24일에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리지만, 쿠팡이츠 라이더 노조 공동교섭단은 이날 쿠팡이츠를 상대로 기본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집중 파업에 돌입한다.

    공동교섭단은 쿠팡이츠에 기본배달료 25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 거리 할증, 명절 상여금 15만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공동교섭단은 지난해 9월21일 기본협약서 체결 후 쿠팡이츠와 단체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쿠팡이츠가 협상안을 제출하지 않는다며 파업을 선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더 파업과 무관하게 이미 대형 행사마다 배달 수요 폭증으로 인해 지연되는 것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포장 주문으로 하는 등 소비 행태가 변하고 있다"며 "포장 주문을 하면 배달이 지연되는 것도, 배달비를 추가로 지불하지도 않아도 되기 때문에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업계는 노조의 파업 영향이 미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이츠는 전업 라이더 뿐만 아니라 크라우드 소싱 방식으로 일반인도 배달을 하기 때문에 노조의 파업 예고에도 큰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라이더가 개인 사업자기 때문에 이런 대목을 놓치지 힘들다는 반응이다.
  • 한편, 배달앱 업체들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경기를 기념해 각종 프로모션을 펼친다.

    쿠팡이츠는 브랜드 별 최대 6000원 포장 혜택을 제공하며,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득점 수를 예측하는 이벤트를 펼친다. 예측에 참여하면 1000원, 성공하면 추가 5000원 쿠폰을 증정한다.

    배달의민족은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조별 리그 3개 경기에 대해 첫 골 맞히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금일 진행하는 우루과이전에서 대한민국 선수가 넣은 첫 골의 신체부위를 맞히면 추첨을 통해 2022명에게 1만원 쿠폰을 증정한다. 

    이어 월드컵 예선이 집행되는 11월 4주부터 12월 1주 간 치킨, 피자 등 응원에 빠질 수 없는 인기 배달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할인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요기요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빨간맛응원전'을 진행한다. 요기요 앱 내 '#빨간맛응원전' 마이크로 사이트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향한 열정의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 요기요 2000원 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이벤트 시작 이틀 만에 약 1만개 댓글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요기로, 골 배달 이벤트'도 더불어 진행된다. 한국 경기에서 대표팀이 골 넣으면 5000원 할인 쿠폰 선착순 지급한다.

    요기요 관계자는 "이번 응원전 프로모션은 우리 국가대표 축구팀의 메인 컬러인 '레드'를 모티브로 화끈한 응원을 펼치자는 의미와, 요기요에서 주문한 빨간맛 음식과 함께 즐거운 경기를 관람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