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년 생명표 발표… 주요 사망원인 등 분석 코로나 탓 기대수명 증가폭 둔화… 그래도 OECD 평균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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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생의 기대수명은 83.6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탓에 전년대비 0.1년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OECD 평균을 상회하는 수치다. 여전히 주요 사망원인은 암이었으며 암이 없다면 3.5년을 더 사는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생명표’를 6일 발표했다. 

    작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전년보다 0.1년 늘었다. 예년과 비교해 증가 폭이 작은 것은 특징이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기대수명의 증가세도 둔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사망원인 중 코로나19로 인한 사망확률은 1.6%로 2020년 0.3%보다 1.3%포인트 증가했고, 이러한 수치가 반영된 것이다. 

    2021년생이 4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가 98.2%, 여자가 98.8%였다. 80세까지 생존 확률은 남자 63.1%, 여자 81.7%로 조사됐다.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가 1.4%, 여자가 5.5%였다. 1년 전보다 남자는 0.1%포인트, 여자는 0.4%포인트 올랐다.

    현재의 주요 사망원인이 유지되는 가정 하에 2021년생이 암, 심장질환, 폐렴 등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 44.8%, 여자 35.9%였다.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 25.4%, 여자 15.6%로 조사됐다. 심장질환의 경우는 남자 9.5%, 여자 12.3%로 나타났다. 폐렴은 남자 10%, 여자 8.1%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지난해 출생아 중 암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3.5년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심장질환이 없다면 1.3년, 폐렴이 없다면 0.9년 각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기대수명. 증가폭 둔화됐지만 OECD 상회
     
    현재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남자 80.6년, 여자 86.6년이다. 이는 OECD 평균(남자 77.7년, 여자 83.1년)을 상회하는 수치다. 

    남자의 기대수명은 2005년, 여자의 기대수명은 2003년에 각각 OECD 평균에 도달한 이후 줄곧 해당 수준을 웃돌고 있다.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6년)는 OECD 평균(5.4년)보다 0.6년 높았다.

    우리나라 65세 기대여명의 경우 남자는 19.3년, 여자는 23.7년으로 OECD 평균보다 각각 1.5년, 2.6년 더 높았다.

    통계청은 “우리나라의 경우 우수한 보건·의료 여건 등에 힘입어 OECD 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 20년간 OECD 평균 기대수명이 남자 2.0년, 여자가 1.8년 각각 늘어나는 동안 우리나라는 남자가 4.8년, 여자가 5.3년 증가했다.

    한편, 남자의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국가는 스위스로 81.9년으로 집계됐다. 여자의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 87.7년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