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12월 1주 아파트 가격 동향노도강 낙폭 줄어도 하락률 커…강남권도 재차 하락 폭 확대둔촌주공 등 분양시장도 '찬바람'… 부동산 시장 침체 지속 전망전세 시장 넘어간 '매도 포기' 물량… 매물 적체로 전셋값도 하락 행진
  •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계속되는 금리 인상과 거래 절벽속에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속수무책으로 하락하고 있다. 정부가 서울과 경기 일부를 제외한 전국에서 전방위 규제지역 해제에 나섰지만 이번주에도 전국, 수도권, 서울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은 역대 최대 하락 행진이 이어졌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59% 하락해 2012년 5월 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폭으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5월말이후 28주째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중이다. 금리 인상 여파로 거래 침체가 지속되면서 아파트값 하락세가 6개월 넘게 지속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서울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총 543건으로 2006년 실거래가 조사이래 월별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구별로는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의 하락폭이 지난주보다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0.7∼0.8%대의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강남권은 지난주 낙폭이 줄었으나 이번주 다시 확대됐다.

    서초구는 지난주 -0.22%에서 이번주 -0.26%, 강남구는 -0.34%에서 -0.39%, 송파구는 -0.48%에서 -0.67%로 각각 낙폭이 커졌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값은 각각 0.78%, 0.98% 떨어지며 역시 지난주(-0.71%, -0.94%)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렸지만 집값 약세는 지속하는 형국이다.

    이에따라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도 0.74% 내려 역대 최대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방은 대구(-0.68%), 세종(-1.02%) 등지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전국 아파트값도 0.59% 떨어져 지난주(-0.56%)보다 낙폭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매매시장의 거래 절벽에 이어 강동구 둔촌주공, 성북구 장위 자이 레디언트 등 대형 단지의 청약도 기대 이하의 저조한 성적을 보이면서 당분간 시장 침체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원은 "주택가격 추가 하락 우려와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으로 매수 문의가 한산한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며 "간헐적인 일부 급매성 거래가 기존 매물가격 하향조정에 영향을 미치는 등 지난주 대비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전세 시장도 찬 바람이 불고 있다. 금리 인상 이후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신규로 전세를 얻으려는 세입자가 급감하고, 그로 인해 거래가도 하락세가 지속하는 모습이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0.73%로 전주(-0.69%)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수도권과 서울은 각각 -1.0%, -0.96%를 기록하며 하락 폭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