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산식품 수출목표 4兆 상회…'김·참치' 견인

해양수산부는 이달 9일 현재 우리나라 수산식품 수출액이 올해 목표치인 30억달러를 조기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해수부는 올해 수출액이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수산식품은 올해 전세계 139개국에 수출됐다. 수출규모는 지난해 같은기간(26억1000만달러)보다 15.0% 증가했다.

김(6억2000만달러)과 참치(5억8000만달러) 등이 수출을 견인했다. 지난 2010년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김은 2019년부터 수출품목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 김은 세계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김은 양식·가공·유통 등 모든 과정이 국내에서 이뤄져 창출되는 부가가치가 전부 국내로 돌아오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국내 김 산업은 신품종 개발과 양식방법 개선, 생산 기계화는 물론 김스낵, 부각 등 해외 소비자 입맛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수출 기반을 다져왔다.

정부도 민간의 국제인증 취득과 해외 마케팅 지원 등에 힘을 보태왔다. 해수부 관계자는 "올해는 계약생산으로 품질을 높이고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했다"며 "업계 최초로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기업도 탄생했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수출효자 품목인 참치는 1957년 '지남호'가 인도양 시험어업을 시작하고 1963년부터 일본 수출을 개시하며 주요 수출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밖에 명태(20만5000t·2억5600만 달러), 대구(2만7000t·1억2100만 달러)도 수출이 크게 늘었다. 명태는 금액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94.0%, 대구는 41.0% 각각 증가했다.

유망 품목인 굴(9655t·7800만 달러)과 전복(2346t·5900만 달러)도 수출 성장을 뒷받침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올 초 '수산식품 수출확대 전략'을 세우고 한류 연계 마케팅, 홍보 콘텐츠 제작, 수산식품 수출전용 선적 공간 확보 등을 통해 수출기업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유럽과 남미 등 신시장 개척과 수출기업의 물류비 지원, 신상품 개발 등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 등 산업 고도화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