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즈 일부 품목 1만원씩 인상아디다스·반스·팀버랜드도 가격 조정"원자재, 물류비 인상으로 인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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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가공식품 물가가 고공행진인 가운데 의류·신발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원자재에 이어 물류 가격 등이 크게 오르면서 연초부터 제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기 때문이다.
26일 휠라코리아가 전개하는 케즈는 내년 1월부터 10개 품목의 가격을 1만원씩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킥스타트 뮬 코어 캔버스가 4만5000원에서 5만5000원, 챔피온 캔버스와 킥스타트 캔버스는 각각 4만9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오른다. 트리플 캔버스도 5만9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인상한다.
아디다스는 내년 1월1일부터 일부 제품을 최대 16%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갤럭시M 5만9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니짜 트레포일은 6만9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가격이 뛴다.
같은날 반스도 올드스쿨과 어센틱, 스타일36, 스케이트 하이, 에라 등 대표 제ㅍ품을 최대 14% 인상한다. 팀버랜드 역시 6인치 프리미엄 부츠가 25만8000원에서 26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의류도 마찬가지다. 폴로 랄프로렌도 내년 1월2일부터 일부 상품에 대해 가격을 상향한다. 올 상반기에 이어 두 번째 가격 조정이다.
이에 따라 스테디셀러인 커스텀핏 옥스포드 셔츠 레드·옐로우 컬러 제품이 17만9000원에서 19만9000원으로 2만원 오른다. 헤리티지 코트 II 레더 스니커즈(화이트)는 21만9000원에서 22만9000원으로 조정된다.
패션업계는 가격 인상에 대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지속적인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높아지면서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의류와 신발을 만드는 면화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에만 가격이 30% 올랐고 올해도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주요 면화 생산지가 올해 기후변화로 인해 수확량이 크게 감소했고 미·중 갈등으로 면화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국제 유가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지목된다.
실제 미국 뉴욕국제거래소(ICE)에 따르면 면화 선물 가격은 지난 23일 기준 파운드당 85.21센트를 기록했다. 10월11일 최고가인 88.86센트를 찍은 이후 31일 72센트로 떨어지며 안정세를 보였지만,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원재료 값이 치솟으면서 이미 가격 인상에 나선 패션 업체도 있다. 닥터마틴에어웨어코리아는 이날부터 일부 상품 가격을 최대 10.5% 인상했다. 첼시부츠 YS 블랙은 24만원에서 26만원으로 3홀 벡스 블랙 스무스는 21만원에서 23만원으로 인상된다.
올해 초에는 SPA(제조 유통 일괄) 브랜드인 자라가 일부 제품 가격을 5% 가량 인상했고 H&M도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나이키는 10% 가량, 아식스도 일부 가격을 15%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