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차 28만3435대, 역대 최대실적여러 악재에도 신차, 안정적인 물량 영향독일브랜드 쏠림현상 심화, 전기차 판매 급등
  • ▲ 벤츠가 지난해 BMW의 추격을 뿌리치고 1위 자리를 지켰다. ⓒ벤츠코리아
    ▲ 벤츠가 지난해 BMW의 추격을 뿌리치고 1위 자리를 지켰다. ⓒ벤츠코리아
    벤츠가 지난해 8만대 판매를 돌파하면서 7년 연속 수입차 1위 자리를 지켰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해 8만976대를 판매해 BMW(7만8545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BMW는 11월까지 7만1713대로 벤츠(7만1525대)에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벤츠가 9451대를 기록한 반면, BMW는 6832대에 그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벤츠는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특히 2018년 7만798대, 2019년 7만8133대, 2020년 7만6879대, 2021년 7만6152대 등 4연연속 연간 7만대를 넘었고 지난해에는 수입차 업계 최초로 8만대를 돌파했다. 

    아우디는 지난해 2만1402대로 3위를 수성했다. 폭스바겐은 1만5791대, 볼보는 1만4431대, 미니는 1만1213대로 4~6위에 올랐다. 지난해 연간 판매 1만대를 넘은 브랜드는 6곳으로 지난해 7곳에 비해 감소했다. 쉐보레(9004대), 포르쉐(8963대), 렉서스(7592대), 지프(7166대)가 7~1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는 독일 브랜드의 선호 현상이 강해졌다. 독일 브랜드는 작년 20만5677대로 전년대비 8.1% 증가했다. 점유율도 68.9%에서 72.6%로 3.7%p 상승했다. 

    미국 브랜드는 2만4995대로 18.7% 감소하면서 점유율도 11.1%에서 8.8%로 줄었다. 일본 브랜드도 지난해 1만6991대를 판매하면서 점유율은 7.4%에서 6.0%로 하락했다. 

    전기차 판매 증가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2만3203대로 전년대비 266.0%나 급증했다. 반면 디젤은 3만3091대로 15.3% 감소했으며, 점유율도 14.1%에서 11.7%까지 내려갔다. 가솔린 판매는 13만9821대로 1.6%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49.9%에서 49.3%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반도체 수급난, 코로나19 여파 등 악재에도 지난해 수입차 판매는 전년대비 2.6% 증가한 28만3435대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2022년 수입 승용차 시장은 반도체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랜드의 안정적인 물량수급, 신규 브랜드 및 다양한 신차 등으로 2021년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