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침체에도 친환경차, 제네시스 판매 증가전년대비 1.0% 감소, 예상보다는 높은 실적
  • ▲ 현대차 미국 엘라배마 공장에서 차량이 생산되는 모습. ⓒ현대차그룹
    ▲ 현대차 미국 엘라배마 공장에서 차량이 생산되는 모습.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와 제네시스 판매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47만4224대를 판매했다고 5일 밝혔다.

    2021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인 148만9118대보다는 1.0% 감소했지만 당초 업계 예상보다는 높은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지난해 78만675대, 기아는 69만3549대로 전년대비 각각 0.9%, 1.1% 줄었다. 반면 제네시스는 5만6410대로 13.7% 증가하면서 2년 연속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자동차 업계 전체 판매량이 8.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지난해 양사 실적은 업계 예상치를 앞지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랜디 파커 HMA CEO는 “딜러, 지역 제휴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18만2627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전년대비 65.1%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9만8443대, 기아는 8만4184대로 31.2%, 136.3% 급등했다. 전기차는 5만8028대, 하이브리드차는 12만4191대로 각각 196.2%, 37.1% 상승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경우 투싼(17만5307대), 싼타페(11만9589대), 아반떼(11만7177대), 기아는 스포티지(12만5245대), K3(10만8424대), 텔루라이드(9만9891대) 순이었다.  

    한편, GM은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225만8283대를 판매해 토요타(210만8455대)를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미국 진출 35년만에 혼다를 제친데 이어 지난해에는 혼다보다 50만대가량 많은 차량을 판매해 격차를 더욱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