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00만명 일반 이용자 대상 무료 이모티콘·쿠폰보상액수 5000억 상회... 소상공인 최대 5만원 지급통 큰 결단 주목... 사회공헌재단 브라이언임팩트와 상생 본격화
  • ▲ 카카오 판교 아지트 ⓒ카카오
    ▲ 카카오 판교 아지트 ⓒ카카오
    카카오가 지난해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보상안을 마련하면서 상생 행보에 닻을 올렸다. 올해는 골목상권 침해 기업 딱지를 떼고 안정적인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할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6일 카카오에 따르면 5일부터 일반 이용자에게 무료 이모티콘 3종 지급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메이커스 쿠폰 2종과 선착순 300만명에게 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을 추가로 지급한다.

    이는 지난해 11월 15일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먹통 보상안의 일환이다. 지원방안을 수립한 '1015 피해지원 협의체'는 4800만명에 달하는 일반 이용자에게 5000억원이 넘은 규모의 자금을 풀었다. 소상공인 7826명에게는 매출 손실 규모가 30만원 이하인 경우 3만원, 30만원 초과 50만원 이하인 경우 5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서비스 먹통 사태 2개월 반 만에 합의를 이뤄낸 데다가 무료 서비스 장애에 대한 보상책이라는 점에서 주목한다. 특히 5000억원을 웃도는 '통 큰 결단'을 했다고 평가하면서 본격적인 상생 행보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2021년부터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따른 '골목상권 침해'로 홍역을 치렀다. 김범수 창업자가 2년 연속 국정감사장에 출석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 창업자가 의장직을 내려놓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사회공헌을 약속했다.

    그 일환으로 김 창업자는 재산 절반 기부를 약속하며 이를 이행하기 위해 사회공헌 재단 브라이언임팩트를 설립했다. 브라이언임팩트는 지난해 영리 사회혁신조직 지원사업인 임팩트 그라운드 2기를 통해 서울재활병원을 비롯해 총 15곳의 비영리 조직에 150억원을 지원했다. 

    카카오는 새해에는 브라이언임팩트와 더불어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 활동 지원을 통해 상생의 폭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홍은택 대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필요한 과제들을 도출하고 실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