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후 200만~300만명 더 걸리면 유행 종료마스크 벗으면 고위험군 위험 노출 불가피고령층 등 개량백신 접종 필수
  • ▲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은 자문위원장. ⓒ뉴시스
    ▲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은 자문위원장. ⓒ뉴시스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안정된 상황으로 조만간 실내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될 전망이다. 그러나 고위험군 위험 노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개량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16일 브리핑을 통해 “설 전에 발표하든, 설 이후로 시기를 못 박든 간에 실내마스크 해제 시기는 거의 다 됐다”며 “이로 인해 급격히 확산이 늘어나는 등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판단을 내린 것은 이번 겨울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나 안정된 상황으로 진입했기 때문이다. 

    지난 1주일간 확진자 수는 30만 명으로, 2주 전인 1월 1주 41만 명 대비 약 27% 감소했다. 

    주간 사망자는 400명에서 356명으로, 위중증 환자 역시 530명에서 440명으로 현격히 줄어드는 추세다. 

    그는 “코로나19 위험 요소 중 국내 요인은 거의 없다고 본다. 앞으로 200만~300만 명이 더 걸리면 이번 유행이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고위험군이 위험에 더 쉽게 노출돼 중증 이환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비쳤다. 
     
    그는 “향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조정할 경우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는 상황보다는 아무래도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렇게 되면 고위험군은 현재보다 조금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고위험군은 마스크 해제에 앞서 개량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직 접종률이 미진한 실정이다. 

    이날 기준으로 고위험군 1420만명 중 면역력 확보자는 850만명으로 아직 40%는 면역력이 충분하지 않다. 그런데도 개량백신 접종률은 고령층 33.9%, 면역저하자 28.9%, 감염취약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 60.5%에 불과하다. 

    정 단장은 “고위험군에 속하는 고령층, 특히 60대 초반,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 만성질환 보유자들은 한시라도 빨리 개량백신을 접종해 면역력을 갖추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