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고용안정소위원회에서 노사 합의 중기적으로 연간 20만대로 생산규모 늘려2025년 하반기 양산 목표
  • ▲ PBV 공장이 신설될 기아 오토랜드 화성 전경. ⓒ기아
    ▲ PBV 공장이 신설될 기아 오토랜드 화성 전경. ⓒ기아
    연간 생산규모 등을 두고 갈등을 벌였던 기아 노사가 화성에 전기차 공장을 착공하는데 합의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지난 13일 열린 고용안정소위원회에서 올해 1분기 오토랜드 화성에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신공장을 신설하는 데 합의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5월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연간 최대 15만대 규모의 PBV 전기차 전용공장 설립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노조는 연간 20만대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견이 지속됐다. 

    노사는 우선 2025년 7월 양산을 목표로 초기 10만대 규모로 시작해 중기적으로 20만대 이상으로 늘리는데 합의했다. 또한 오토랜드 화성 내에서 파워 일렉트릭 모듈을 포함한 전동화 모듈 부품도 생산하기로 했다. 

    기아가 국내에 공장을 짓는 것은 지난 1997년 화성3공장 이후 26년만이다. 기아는 이번 합의를 통해 PBV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선도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한편, 현대차도 올해 전기차 전용공장 착공을 추진한다. 노사는 지난해 7월 특별합의서를 통해 2023년 착공,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울산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하는데 합의했다. 

    안현호 현대차 노조지부장과 홍진성 기아 지부장 양사 노조 관계자가 지난달 15일 간담회를 진행해 공동대응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다만 이번에 기아 노사가 합의하면서 현대차 전기차 전용공장도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