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 연금사업본부 통합 운영…퇴직연금 모바일 채널 개편하나證, 연금신탁본부 CEO 직속…연금 고객 자산관리체계 통합각 사 연금 전문가 전국 지점 배치…종합 연금 솔루션 제공 사활
  • ▲ (왼쪽부터)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각 사
    ▲ (왼쪽부터)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각 사
    올해 증권사들이 저마다 연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연금 관련 조직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들은 또한 각 영업점 내 퇴직연금 전문가를 배치, 고객들을 위한 종합 연금 솔루션 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조직개편을 실시해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비즈니스를 개인고객그룹 산하 연금사업본부에서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종합 연금 컨설팅 서비스·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의 은퇴자산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목적에서다. 

    또 연금 컨설팅 전문가인 '연금 파이오니어'를 전국 75개 지점 내 총 211명을 배치했다. 연금 파이오니어는 고객과 1대 1로 매칭돼 상품과 세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 스스로 장기적인 운용 목표에 따라 은퇴자금을 맞춤형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12월 비대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퇴직연금 모바일 채널을 전면 개편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투자 콘텐츠를 신설했다. 

    특히 ▲1억 이상 자산가·수익률 상위 10% 고객의 매수상위펀드 추천 서비스 ▲고객의 거래패턴을 파악해 맞춤형으로 ETF를 추천해주는 취향저격 BEST ETF 서비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제휴한 최신 ETF 투자 트렌드 등이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얻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퇴직연금사업자 평가에서 종합우수사업자로, 또 3년 연속 수수료 효율성 우수 사업자로 선정됐다. IRP(개인형퇴직연금) 연간 성장률은 48%로 증권업 주요 퇴직연금사업자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에도 주력하고 있다. 작년 12월 디폴트옵션 상품 7종을 선보였고, 현재 새로운 상품 3종을 준비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연금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항상 고객 관점에서 고객을 위한 연금 서비스 제공에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올해도 제도 변화와 고객 편의성 제고에 앞서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의 경우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손님자산운용본부와 연금사업본부로 분리돼있던 개인 고객 자산관리 관련 부서들을 연금신탁본부로 통합했다. 그렇게 통합된 연금신탁본부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배치했다.

    이는 올해 취임한 강성묵 대표가 연금 부문을 면밀히 살피면서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강 대표는 앞서 올해 취임사에서 장기 수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연금 특화 상품 개발 등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연금 손님 자산 관리 체계를 통합해 연금신탁본부를 신설한 것"이라며 "기존에 흩어져 있던 연금 관련 부서들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연금·신탁 등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특히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시행에 맞춰 집중적인 고객 수익률 관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작년 연말 퇴직연금 솔루션 브랜드인 연금닥터를 선보인 하나금융그룹과도 협업할 예정이다. 각 영업점 내 퇴직연금 전문가인 연금닥터 직원을 선별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연간 교육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본사 내 비대면 고객 담당 직원들 전문성 함양을 위한 교육 및 비대면 고객 관리 제도를 체계화하는 것"이라며 "연금사업팀 내 상품 및 마케팅 등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말 하나증권의 운용관리 기준 퇴직연금 자산은 전년 대비 22.3% 증가한 1조1041억원으로 집계됐다. DB형, DC형, 개인형IRP 모두 20% 이상씩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