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청장 단독 추천… 내달 선임절차 완료"정책 조정없이 분절적, 비효율적으로 운영"국무총리 직속 정책 컨트롤 타워 필요성 제기
  • ▲ 노연홍 전 식품의약품안전청장 ⓒ연합뉴스
    ▲ 노연홍 전 식품의약품안전청장 ⓒ연합뉴스
    차기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으로 노연홍 전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내정되면서 업계 숙원이었던 국무총리 직속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가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이하 협회)는 내달 14일 이사장단회의를 열고 노 전 청장을 차기 회장으로 단독 추천할 예정이다. 이후 같은달 21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선임한다. 

    노 전 청장은 1988년부터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에서 근무하기 시작해 보건복지부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식약청장을 지내고 청와대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현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있다. 

    차기 협회장의 최대 과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협회의 숙원사업인 제약바이오혁신위 설치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시절 바이오 분야 정책 공약으로 ▲국무총리 직속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 ▲국가 R&D 지원을 통해 제약바이오주권 확립 ▲제약바이오산업 핵심인재 양성 및 일자리 창출 생태계 조성 등을 약속한바 있다.

    특히 제약바이오혁신위는 제약바이오분야 정책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로 기대를 모았던 부분이다. 제약바이오산업의 특성상 연구개발·정책금융·세제 지원·규제개선·인력양성 등을 포괄하는 기구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

    협회 관계자는 "규제정책부서와 산업정책부서를 조정하는 기구가 없고 기초연구, 임상연구, 제품화 지업사업이 연계성 없이 분절적, 비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규제정책은 복지부와 식약처, 산업정책은 복지부와 산업부로 분담돼 있고 기초연구는 과기부 관할에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거치며 백신 및 치료제의 신속한 개발과 원활한 수급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 타워 필요성이 크게 대두됐다는 것이 업계 전반의 인식이다.

    협회 관계자는 "제약바이오혁신위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각 부처 정책을 조율할 수 있는 제약바이오 육성·지원 통합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총체적·입체적 정책 조정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