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본부, 오는 5월 에스디생명공학 상장 폐지 여부 결정이달 정기 주총서 대원제약 오너 3세 백인영 상무 재선임 예정대원제약, 자회사 통한 2025년 매출 1조원 목표 달성은 난망
-
- ▲ 대원제약 본사(왼쪽)와 에스디생명공학 충북 음성 제2공장. ⓒ각 사
대원제약이 인수한 에스디생명공학에 대한 상장 폐지 여부가 오는 5월 결정된다. 대원제약은 에스디생명공학에 대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마무리했지만 실적 회복에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경영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본부 기업심사위원회가 오는 5월 에스디생명공학에 대한 상장 폐지 여부를 결정한다.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 2022년 감사보고서에서 감사범위제한과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거절을 받아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지난해 의견거절 문제가 해소됐지만 대규모 손상차손 영향으로 거래정지 기간이 길어졌다.에스디생명공학은 최근 3사업연도 연속 자기자본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이 발생했다. 회사의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률(손실률)은 2021년 86%, 2022년 1552.5%, 2023년 51.5%로 집계됐다. 코스닥 상장사는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차손이 최근 3년간 2회 이상 발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이에 따라 대원제약은 지난해 계열사 정리, 구조조정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나섰고 손실률은 지난해 3분기 기준 24.8%로 줄어들었다.다만 상장기업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출 확대, 영업이익 흑자 전환 등 실적 회복이 필요하다. 에스디생명공학은 대표 제품인 마스크팩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2019년과 2020년 연매출 150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지난해에는 매출 3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도 114억원으로 적자 행진 중이다.앞서 대원제약은 2023년 사업다각화를 위해 650억원을 투자해 에스디생명공학 지분 72.9%를 인수한 바 있다. 당시 대원제약은 의약품을 비롯해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신사업을 통한 2025년 '매출 1조원' 달성 목표를 밝혔다. 하지만 경영정상화에 시간이 걸리면서 목표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매출 5982억원을 기록했다.대원제약은 올해도 에스디생명공학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이달 열리는 에스디생명공학 정기 주총에서 대원제약 오너 3세인 백인영 상무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백 상무는 지난해 1월 에스디생명공학 이사회에 합류했다.백 상무는 현재 대원제약 헬스케어 본부장으로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백인환 대원제약 대표와는 사촌 관계다. 백인환 대표는 의약품 사업을 총괄하고 백인영 상무는 신사업을 맡고 있어 차별점이 있다.대원제약 관계자는 "올해도 에스디생명공학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