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익 1조6166억원, 전년대비 33.9% 감소지난해 시황악화에 노조 파업, 화물연대 파업 겹쳐올해 글로벌 철강수요 회복 등 실적개선 전망
  • ▲ 현대제철이 지난해 업황 부진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뉴데일리DB
    ▲ 현대제철이 지난해 업황 부진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뉴데일리DB
    현대제철이 업황 악화, 노조 파업 등의 여파로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글로벌 철강수요 회복과 철강가격 상승 등이 점쳐지면서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 27조3406억원, 영업이익 1조6166억원, 당기순이익 1조38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9.7%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9%, 31.0%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하반기 시황악화 및 파업 영향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연간 경영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에는 생산 정상화에 따른 매출 회복 및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점진적으로 손익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중국 경제활동 재개 및 미국/신흥국 주도 글로벌 철강 수요 반등, 공급망 차질 완화에 따른 자동차 생산량 증가, 견고한 글로벌 선박발주에 따른 수주잔량 증가 등 국내외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 

    또한 화물연대 파업이 종료됐고 최근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타결지으면서 리스크 요인이 사라진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박홍 현대제철 상무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실적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시황 하락과 노조 파업으로 인한 고정비 증가“라며 ”임단협은 최근 종료됐고 고정비 감소, 생산 확대로 올 1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답변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주요 제품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강판 시장의 경우 국내 수요 회복에 대응하는 한편, 해외 시장은 실수요 중심 판매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핫스탬핑강 등 전략 강종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 ▲ 올해는 경기회복, 파업 리스크 해소 등으로 실적개선이 전망된다. ⓒ연합뉴스
    ▲ 올해는 경기회복, 파업 리스크 해소 등으로 실적개선이 전망된다. ⓒ연합뉴스
    이를 통해 올해 글로벌 차강판의 경우, 전년 대비 34% 증가한 110만톤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대만 해상풍력 프로젝트 하부구조물 제작용 후판과 인니/카타르 LNG 생산 해양플랜트용 강재를 수주하는 등 에너지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판매물량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 시장 선점에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H CORE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를 통해 핵심 고객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18년 연속 업계 최다 세계일류상품 보유(12개 품목) 등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탄소중립 대응 저탄소 제품 양산화 기술 개발 ▲모빌리티 전동화 대응 핵심 부품소재 기술개발 ▲디지털 업무 환경 고도화 및 독자적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 철강산업 메가트렌드 대응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탄소 신원료 활용을 통한 고로 탄소 저감 공정 기술 개발, 전동화 관련 프리미엄 독자강종 확대, AI를 활용한 자동화 구현으로 스마트팩토리 등대공장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유럽과 미국 중심의 전기차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체코 핫스탬핑 공장 증설을 통해 유럽향 핫스탬핑 수주 및 판매를 강화하고, 미국 현지 전기차 소재 판매기반 확보를 위해 미국 전기차공장 전용 SSC(Steel Service Center)를 건설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더디며 경영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도 “수익성 중심의 경영활동을 강화하고 재무 안정성 확보에 집중해 경영실적을 점진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