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걸 신경과 교수팀, 혈역학적 특성 비교 연구 발표
  • ▲ 우호걸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 ⓒ경희대병원
    ▲ 우호걸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 ⓒ경희대병원
    중대뇌동맥이 막혀 뇌경색이 발생할 때, 혈액순환에 따라 그 위치가 다르다는 연구가 진행됐다. 

    경희대병원은 신경과 우호걸 교수팀(신경과 장대일·허성혁, 영상의학과 이경미 교수, 김혁기 연구원,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김범준 교수)이 ‘중대뇌동맥 동맥경화에 의한 뇌경색 발생기전에 따른 혈역학적 특성 비교 연구’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 학술지인 뇌졸중 저널(JOURNAL OF STROKE)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중대뇌동맥에 동맥경화가 있는 환자 46명과 뇌경색으로 발전한 환자 64명, 총 110명의 영상 정보를 바탕으로 중대뇌동맥 구간을 5가지 지점으로 구분, 혈역학적 특징을 비교·분석했다. 

    이 중 뇌경색 발생환자 64명은 발생 기전별(동맥-동맥(artery-to-artery embolism), 국소 폐색(local branch occlusion)) 32명씩으로 구성됐다. 

    분석 결과, 동맥경화가 생기는 위치는 균등(동맥경화 환자), 중간(국소폐색 기전의 뇌경색 환자), 말단(동맥-동맥 기전의 뇌경색 환자)으로 확인됐다. 

    최대 혈관벽 전단응력은 최소 내강 부위(동맥경화 환자 및 국소폐색 기전의 뇌경색 환자), 상류(동맥-동맥 기전의 뇌경색 환자)로 분류됐다. 

    환자군별 동맥경화가 생기는 위치, 혈관벽이 조영증강 되는 부위 및 혈관벽 전단응력(WSS)의 최대위치의 차이가 있음이 관찰됐다. WSS 변동성이 동맥-동맥 기전에 의해 발생한 뇌경색 환자군에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이다.  

    우호걸 교수는 “혈역학적 분석을 통해 같은 중대뇌동맥 영역의 뇌경색일지라도 폐색의 위치와 병변의 크기에 따라 발생되는 기전이 다를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중대뇌동맥 뇌경색 발생 기전의 차이와 특성을 확인한 연구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