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최대 방산전시회 'UAE IDEX 2023' 참가한화 방산 계열사, 통합 이후 첫 전시회 참여작년 170억달러 수출 최고기록 초과 달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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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방산 수출 목표를 170억 달러(약 21조 원) 이상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나온 역대 최고 방산수출 기록인 170억 달러를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이에 방산업체들과 정부도 대표적인 '수출통로'인 글로벌 전시회에 만반의 채비를 하고 있다.
먼저 업계는 오는 20~2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제전시컨벤션센터(ADNEC)에서 개최되는 중동 지역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 'UAE 국제방위산업전(IDEX) 2023'에 참가한다.
IDEX는 1999년 이후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육·공군 무기가 전시되며, 해군방위산업전(NAVDEX)도 별도로 진행된다. 올해 IDEX엔 59개국 900여 개의 방산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며, 70개국 13만여명의 관람객이 올해 행사를 관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관에는 약 29개사가 참가한다. 한화그룹 방산계열사,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기아, 풍산, SNT중공업 등 17개사는 한국관 내에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한화그룹은 K9 자주포, 미래형 궤도 장갑차 레드백(REDBACK),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레이더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이번 방산전시회가 의미가 깊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한 방위산업 계열사 통합을 단행한 이후 처음으로 참가하는 방산전시회이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작년 1월 UAE에 3894억원 규모의 천궁II 발사대를 수출한 바 있다. 이어 한화시스템은 UAE에 1조3000억원 규모의 천궁-II(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다기능레이다 수출을 체결했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중동 지역 사업 이행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에 해외지사를 개소하는 등 천궁-II 사업의 순조로운 이행 및 지원과 레이다 후속 사업 개발을 위해 현지 주요 파트너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한화 관계자는 "한화의 통합 방산 역량으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중동형 K2 전차, 차륜형 장갑차, 다목적무인차량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현대로템 측은 "중동 지역에 특화된 맞춤형 제품군을 선보여 기술력을 적극 알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동 지역의 수출길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지난 1월 윤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로 새해 첫 해외순방에 나서며 취임 이후 처음으로 경제사절단을 동행했을 당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KAI)와 LIG넥스원 등 방산업계가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후 한국과 UAE는 전략적 방위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부도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국방부와 산업부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첫 방위산업발전 협의회를 지난 14일 개최했다.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를 통해 마케팅·금융·애로 해소를 지원하고 방산선도무역관을 30개까지 확대해 현지 거점 확보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구매국과의 신뢰 형성을 위해 관련 부처와 기관이 범정부적인 협력해 기업과 원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방산업계는 UAE와 K2 전차 수출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K9 자주포는 루마니아 등 여러 유럽 국가들이 수입을 고려하고 있다. 오는 하반기에는 폴란드 방산전시회에 한국이 주도국을 맡아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세일즈를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