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합산 판매량 1만대 못미쳐 신차 푸조 408 및 DS7 기대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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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텔란티스가 올해 라인업을 정비하고 신차 출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스텔란티스 차량 등록 대수는 합산 1만대를 넘지 못했다. 판매 브랜드 중 ▲지프 7166대 ▲푸조 1965대 ▲DS 88대 ▲시트로엥 39대로 총 9258대를 기록했다.

    스텔란티스는 국내 출시 첫해인 지난해 총 9종의 신차를 내놨다. 전동화 전략에 따라 지프 그랜드체로키 4XE 등 PHEV 모델을 출시하는 한편 ▲푸조 e-208 ▲e-2008 SUV ▲DS3 크로스백 E-텐스 등 전기차도 출시했다.

    그러나 출범 첫 해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1년 1만449대를 판매했던 지프 판매량이 30%가량 줄어든 부분이 뼈아팠다. 전동화 모델을 비롯한 신차효과도 부족했다.

    2022년 국내 경유차 판매량이 20%가량 감소하면서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디젤 중심의 판매전략이 발목을 잡았다. 신형 푸조 308과 DS4 등 차종에 가솔린이나 하이브리드 모델이 아닌 디젤만 판매됐기 때문이다.

    전기차 e-208과 e-2008도 50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되면서 200km대 짧은 주행거리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최근 출시한 전기차들의 평균 주행거리가 400km대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이다.

    스텔란티스는 올해 시트로엥을 판매 라인업에서 제외하며 재정비에 나섰다. 디젤 일변도 차량도 가솔린과 PHEV 등으로 다변화해 반전을 꾀한다.

    올해 신차로는 2022년 파리 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푸조 408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408은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SUV 차량으로, 독특한 디자인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대 225마력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130마력의 가솔린 엔진으로 출시하며, 순수 전기차 버전도 선보일 계획이다.

    신형 DS7은 카메라를 활용한 안전·편의 기술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카메라를 통해 댐핑을 제어하는 액티브 서스펜션을 비롯해, 적외선 카메라가 야간 주행에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운전자에게 알리는 나이트 비전 기능을 갖췄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에 3가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총 4가지로 구성됐다.

    스텔란티스는 푸조 408과 DS7 모두 인증 문제로 인해 가솔린 엔진부터 출시할 계획이다. 향후에도 가솔린 모델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일부 수요를 감안해서 디젤과 전동화 모델도 추가할 예정이다. 올해 신차 두 모델을 제외하고는 지프 랭글러 부분변경 모델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차량 자체 경쟁력이 중요한 만큼, 국내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격 정책과 서비스센터 구축이 판매량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연식 변경 모델을 최대 30%대 할인해 판매하는 등 이른바 ‘재고 떨이’는 신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소다. 서비스센터의 규모와 수준 모두 다른 브랜드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부분도 문제다.

    지프는 전국에 19곳, 푸조는 전국에 13곳의 서비스센터를 보유한 가운데 DS는 푸조 서비스센터를 공유하고 있다. 지프는 향후 수도권에 집중된 서비스센터를 지방으로 확대하고, 2024년까지 30개로 늘릴 계획이다. 푸조도 2024년까지 서비스센터를 20개까지 증설한다.

    스텔란티스 관계자는 “올해 출시하는 푸조 408과 DS7이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솔린 모델을 우선 도입하는 한편, 디젤을 비롯한 다른 파워트레인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