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2년 임기 연장'산업현장-제도권' 소통 강화 포부 밝혀확률형 아이템 규제, P2E 제한, 질병코드 등 '안갯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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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철 게임산업협회장이 5연임을 이어가는 가운데 확률형 아이템 규제, P2E(Play to Earn) 게임 제한,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 산적한 이슈에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지 주목받고 있다.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게임산업협회(이하 게임협회)는 최근 정기총회를 열고 강 협회장의 5연임을 승인했다. 강 협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게임협회를 이끌고 있으며, 이번 연임으로 2025년까지 임기가 연장됐다.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강 협회장은 1999년 넥슨에 입사해 2006년에는 넥슨 공동대표를 지냈다. 이후 2010년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 대표를 역임하는 등 게임 전문가로 불린다.지난 8년 동안 협회장을 역임하면서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마련 ▲온라인게임 월 결제 한도 폐지 ▲강제적 셧다운제 폐지 ▲코로나19 기간 지스타 온라인 행사 전환 등의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강 협회장이 당면한 게임업계의 주요 현안도 산적한 상황이다. 게임업계는 현재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를 골자로 한 게임산업법 일부개정안 이슈 ▲P2E 게임 국내 서비스 제한 이슈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이슈 등을 마주하고 있다.특히, 게임산업법 일부개정안의 경우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협회가 그동안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는 비판이 있다.일각에서는 입법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협회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한 상황이란 지적을 내놓고 있다.P2E 게임의 국내 서비스도 활로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차세대 먹거리로 블록체인 기반의 P2E 게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국내 서비스는 현행 게임법에 의해 금지돼 글로벌 시장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최근에는 재판부가 스카이피플의 ‘파이브스타즈 포 클레이튼’, 나트리스의 ‘무한돌파 삼국지’ 등 P2E 게임들의 등급분류결정취소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모두 기각하기도 했다.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 논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통계청이 민관협의체의 논의 결과를 토대로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게임협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게임협회는 그동안 WHO에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에 반대 의견을 전달하고 관련 긴급 토론회 개최, 게임이용장애 국내 적용을 시도하는 보건복지부에 대한 비판 성명 발표 등의 행보를 나타낸 바 있다.업계 관계자는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 논란을 비롯해 게임업계에 치명적일 수 있는 현안들이 산적한 상황”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협회 차원의 대응을 통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강 협회장은 “게임산업이 엔데믹 전환, 기술 및 비즈니스 융복합, 예술적 가치 확대 등 환경 변화를 맞아 중대한 기로에 섰다”며 “이 같은 시기에 우리나라 게임산업을 대변하는 협회장의 중임을 다시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이어 “대한민국 게임산업 발전에 일조할 수 있도록 산업 현장과 제도권 사이 소통을 늘리고 글로벌 게임업계 간 교류를 활성화하며 가정과 학교 안팎에서 긍정 게임 문화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