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잇단 사고 책임 물어… 원희룡 장관 제청할 듯文정부 임명 기관장 중 LH·도공 이어 3번째 낙마불복 가능성도… LX·인국공 사장 승소 사례
  • ▲ 나희승 코레일 사장.ⓒ연합뉴스
    ▲ 나희승 코레일 사장.ⓒ연합뉴스
    정부가 잇단 사고의 책임을 물어 사실상 나희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에 대한 해임 절차에 들어갔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건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이어 3번째다. 해임은 첫 사례가 된다.

    27일 세종관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서 나 사장 해임 건의안이 상정돼 의결됐다.

    국토부는 지난해 발생한 오봉역 코레일 직원 사망 사고,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 사고 등에 대해 감사를 벌였고, 이날 공운위에서 기관 운영·관리 부실 등의 이유를 들어 나 사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임안이 공운위 문턱을 넘으면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나 사장 해임을 제청할 수 있게 됐다.
  • ▲ KTX 사고.ⓒ연합뉴스
    ▲ KTX 사고.ⓒ연합뉴스
    나 사장이 불복할 가능성도 없잖다. 나 사장은 지난 15일 출석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이 자진 사퇴를 압박하자 "공사의 안전 체계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끝까지 소명을 다해야 한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국토부의 경우 앞선 문재인 정부에서 최창학 전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 구본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해임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냈고, 승소한 바 있다.

    나 사장은 지난 2021년 11월 취임했다. 직전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