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잇단 사고 책임 물어… 원희룡 장관 제청할 듯文정부 임명 기관장 중 LH·도공 이어 3번째 낙마불복 가능성도… LX·인국공 사장 승소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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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잇단 사고의 책임을 물어 사실상 나희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에 대한 해임 절차에 들어갔다.새 정부 출범 이후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건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이어 3번째다. 해임은 첫 사례가 된다.27일 세종관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서 나 사장 해임 건의안이 상정돼 의결됐다.국토부는 지난해 발생한 오봉역 코레일 직원 사망 사고,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 사고 등에 대해 감사를 벌였고, 이날 공운위에서 기관 운영·관리 부실 등의 이유를 들어 나 사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해임안이 공운위 문턱을 넘으면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나 사장 해임을 제청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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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사장이 불복할 가능성도 없잖다. 나 사장은 지난 15일 출석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이 자진 사퇴를 압박하자 "공사의 안전 체계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끝까지 소명을 다해야 한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국토부의 경우 앞선 문재인 정부에서 최창학 전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 구본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해임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냈고, 승소한 바 있다.나 사장은 지난 2021년 11월 취임했다. 직전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