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상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하락증권가 "수익성 개선 기대" 긍정 전망주요 파이프라인 글로벌 임상결과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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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한양행
    유한양행이 지난해 기술료 수익 감소 여파로 매분기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굴곡을 겪었다. 다수의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수출을 성공한데 따른 결과지만 수익성 개선의 과제를 남긴 셈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9% 감소했다.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4분기에만 기술료가 107.4% 감소하면서 약 10억원의 손실이 났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유한양행의 올해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폐암 신약 '렉라자'를 비롯해 주요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이 속도를 내고 있고 주요 임상결과 발표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렉라자와 개량 신약 매출 비중 증가로 의약품 사업 이익 개선과 작년 대비 증가한 라이선스 수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선경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유한양행은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 R&D 파이프라인 가치 상승에 따른 기대감이 존재하는 만큼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전망된다"고 관측했다.

    렉라자 관련 올해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임상결과는 타그리소에 내성이 생긴 환자를 대상으로 얀센의 이중항암항체 '아미반타맙(성분명 리브레반트)'과 병용요법을 확인하는 MARIPOSA-2 임상결과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지난해 단독요법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서 상반기 1차 치료제로 허가변경 신청에 들어갈 전망이다. 하반기 허가가 완료되면 약 3000억원 규모의 국내 폐암 치료제 시장을 공략하게 된다.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한 NASH(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YH25724'는 상반기 중으로 임상 1b상 진입이 예상된다.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추가 기술료 유입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이전한 퇴행성 디스크 신약 후보물질 'YH14618'은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첫 환자투약을 시작했고, 퇴행성 요추 디스크 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미국내 30여개 임상센터에서 진행된다.

    프로세사 파마슈티컬즈에 기술이전한 위무력증 신약 후보물질 'YH12852'은 미국에서 임상 2b상에 진입할 전망이다. 앞서 프로세사는 지난해 11월 임상 2a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지아이이노베이션에서 도입한 알러지 신약 후보물질 'YH35324'는 하반기 1a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YH35324는 현재 아토피, 경증 알러지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고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로 적응증 확대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