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교류회서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기술 주제 발표시스템반도체 시장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 내놔“신차 개발기간에 대응 가능한 개발체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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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이희현 현대모비스 상무가 차량용 시스템반도체에 대한 전략과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

    이 상무는 28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열린 퓨처모빌리티 산학연 기술교류회에서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기술’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희현 상무는 차량에 사용하는 시스템반도체가 차량 내 사용되는 기능과 목적, 요구사항에 따라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스템반도체는 차량을 제어하는 핵심부품으로 연평균 성장률은 12% 수준”이라며 “현대모비스에서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프로세스를 제어하는 시스템 SoC와 전원공급과 센서를 담당하는 IC를 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연평균 12.6%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자동차 반도체는 10%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미래 모빌리티로 발전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현재 차량에 탑재되는 시스템 반도체 비용은 35만원 정도지만, 2027년 기준 차량당 70만원 수준의 반도체가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상무는 차량용 반도체 특성상 주요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대처방안도 내놨다. 그는 “상위 5개 업체의 점유율은 50% 수준으로, 유럽에서 보쉬와 일본의 덴소는 자사 중심으로 반도체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현대모비스는 자체개발과 주요 업체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시스템반도체를 개발하고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모빌리티 환경변화에 대해서는 ▲모빌리티(Mobility) ▲전동화(Electrification) ▲커넥티비티(Connectivity) ▲자율주행(Autonomous)의 앞글자를 딴 MECA 트렌드로 정리했다. 

    이 상무는 “차량에 센서와 램프, 칩셋 등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와중에 특히 전동화 쪽에는 모터구동 제어나 연료전지 관리에 필요한 반도체들이 많이 들어가고 있다”며 “여기에 필요한 반도체는 효율이 높아짐과 동시에 소형화와 안정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상무는 신차개발이 짧아짐에 따라 신차 개발기간에 대응 가능한 반도체 개발 체계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전에는 신차개발 기간이 4~7년정도였지만, 최근에는 2~3년 내외로 줄어들었고 중국에서는 그보다 더 짧은 모습을 보인다”며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하는데 있어서도 완성차 업체가 시스템을 개발하고 반도체까지 설계하는 테슬라와 같은 제조사가 나타나면서 완성차 업계의 반도체 설계와 통제력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상무는 “전장과 전동화 중심으로 시스템반도체 기술과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이에 맞는 대응이 필요하다”며 “차량 내 다양한 종류의 반도체를 획일화된 방법론으로 접근이 불가능한 만큼 시스템 요구와 설계, 파운드리와 차량 적용까지 반도체 생태계에 맞춘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