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23.3%KB, 女사외이사 3명… 42.8%신한 22.2%, 우리 16.7%, 하나 12.5% 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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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이달 정기 주주총회 이후 사상 처음 2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여성 사외이사의 수는 작년 말 기준 6명으로 전체 사외이사 수(34명)의 17.6%로 나타났다.KB금융이 7명 중 2명(28.6%), 신한금융 12명 중 2명(16.7%), 우리금융 7명 중 1명(14.3%), 하나금융 8명 중 1명(12.5%) 순이다.하지만, 이번 주총 이후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20%를 넘어서는 것이 사실상 확정됐다.KB금융이 여성 사외이사를 기존 2명에서 3명으로 늘리기로 했고, 신한금융은 2명으로 이전과 같지만 전체 사외이사 수가 9명으로 줄면서 여성 비율이 자동 상승했다.우리금융도 신한과 마찬가지로 사외이사 수가 7명에서 6명으로 감소해 여성 비율이 높아졌다. 아직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공개하지 않은 하나금융이 변화가 없다고 가정하면, 4대 금융지주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이번 주총 이후 23.3%로 증가하게 된다.KB금융은 오는 24일 주총에서 여성 사외이사 3명을 선임키로 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기존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을 재선임하고, 추가로 여정성 서울대 소비자학교 교수와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코리아 상근감사 등 2명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예정대로 이들 3명이 주총을 통과할 경우 KB금융은 사외이사 7명 중 여성이 3명을 차지하게 돼 비율(42.8%)이 EU 기준인 40%를 넘어서게 된다.오는 23일 주총인 신한금융은 기존 여성 사외이사 2명(윤재원, 김조설) 외 추가 계획은 없었으나, 사외이사 총 인원이 12명(작년 말)에서 9명으로 줄어 비율이 16.6%에서 22.2%로 상승했다.24일 주총 예정인 우리금융도 여성 사외이사 수는 1명(송수영)으로 변함이 없지만, 전체 사외이사 수가 7명에서 6명으로 줄어들면서 비율이 14.3%에서 16.7%로 소폭 상승했다.이밖에 아직 주총 계획을 밝히지 않은 하나금융은 여성 사외이사가 전체 8명 중 1명(권숙교)으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비율(12.5%)이 가장 낮다.다만, 이달 7명의 임기가 만료되며 이 중 5명이 2018년~2019년에 선임된 인물들이어서 교체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성 비율이 늘어날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기존 권숙교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도 이달 임기 만료이긴 하나, 2021년 선임돼 이번이 첫 임기 만료여서 재선임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유럽연합(EU)은 오는 2026년 6월부터 여성 사외이사 비율을 40%로 의무화하기로 작년 6월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