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미라 시밀러·램시마SC 美 진출 총력창사 이래 최다 시밀러 허가 신청 목표신약개발로 체질개선 전환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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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는 배경엔 올해가 글로벌 점유율 확장의 적기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이 올해 대형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잇따라 앞두면서 서 회장의 지휘 아래 그룹의 역량을 총 집중할 전망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3일 각 사별 이사회를 열고 서 명예회장을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후보자로 추천하는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선임안은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 및 이사회 승인을 받아 확정되며, 임기는 2년이다.셀트리온그룹은 "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현 경영진들이 서 명예회장의 한시적 경영 복귀를 요청함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서 명예회장이 지난 2021년 3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지 2년만이다.셀트리온은 올해부터 휴미라, 스텔라라 등 대형 바이오시밀러의 출시를 줄줄이 앞두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와 램시마SC의 출시에 공들일 것으로 전망된다.휴미라는 애브비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류머티즘관절염,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등의 적응증을 갖고 있으며 2021년 기준 매출 207억달러(약 27조3136억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하면 매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의약품이다.셀트리온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는 오는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획득이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7월부터 유플라이마의 미국 판매에 돌입할 수 있도록 오리지널의약품 개발사와 특허 합의를 완료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원료물질 자체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유플라이마의 글로벌 시장 수요에 적시 대응이 가능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한 직판으로 탄력적인 가격 조절이 가능한 점을 경쟁력으로 삼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유럽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해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램시마SC'도 미국 출시를 준비 중이다. 셀트리온은 유럽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램시마SC가 미국 시장에 출시되면 회사의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미국 FDA에 신약으로 램시마SC의 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올해 연말 허가 획득을 예상하고 있다.이와 함께 셀트리온은 창립 이래 최다 바이오시밀러의 품목 허가를 신청을 앞두고 있다.셀트리온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등 연내 최대 5개 품목의 바이오시밀러 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한편, 셀트리온이 올해 신성장비전으로 내세운 신약개발 기업으로의 체질개선에도 서 명예회장이 밑바탕 다지기에 본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셀트리온은 최근 신규 항체치료제, ADC 항암제,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경구형 항체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다.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서 명예회장의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이 셀트리온그룹이 미국에서 성장 발판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현 경영진은 판단한다"며 "올해를 신약개발 회사로서 면모를 갖춰 나가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목표를 갖고 있어 서 명예회장의 비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