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적자폭 개선세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특별관 운영 속도프리미엄 가격대로 매출볼륨 키우겠다는 방침
  • 국내 주요 영화관이 올해 '특별관'에 집중해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 일반관 대비 가격대가 높은 특별관 운영을 통해 매출 볼륨을 키우고 다양한 서비스로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영화관 '빅3'는 올해 특별 영화관·프리미엄관 확대 등으로 문화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로 꽁꽁 얼어붙었던 영화관 분위기가 조금씩 되살아나면서 발길을 끊었던 고객을 유입시키기 위해서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는 콘텐츠 배급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간다. 특히 단순히 영화만 소비하러 오는 것이 아닌 영화관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컬처스퀘어’ 강화에 속도를 높인다.

    앞서 지난해 말 롯데시네마는 컬처스웨어의 첫 시작으로 '월드타워 수퍼플렉스관'을 리뉴얼 오픈했다. 기존에 보유한 3S(Screen Sound, Space)의 기술력 등을 고도화한 게 특징이다. 올해도 기술 특화 영화관과 프리미엄 상영관 등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고객들이 보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콘텐츠 전문 브랜드인 '롯시플'을 론칭하기도 했다. 롯시플을 통해 롯데시네마가 기획한 문화 예술적 영감을 주는 토크, 음악, 전시, 퍼포먼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프리미엄 영화관을 확대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며 "'컬처스퀘어' 공간으로 경쟁력 차별화에 힘쓸 것이다"고 설명했다.

    CJ CGV는 특별관 상영관에 집중해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CGV의 특별관은 크게 기술 특별관과 라이프스타일 특별관으로 나뉜다.

    화면과 사운드 등에 집중한 4DX와 ScreenX 등을 강화한 기술 특별관의 리뉴얼을 진행하고 내 집에서 보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라이프스타일 특별관도 주 전략으로 삼고 있다.

    CJ CGV 측은 "통상 7년에서 10년된 상영관을 위주로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도 기술관뿐만 아니라 프라이빗 박스 등을 통해 다양한 관람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콘텐트리중앙도 '특별관' 운영에 집중해 수익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메가박스는 프리미엄 특별관인 '돌비시네마'와 '더 부티크' 등을 전면 내세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돌비시네마’의 경우 지난해 이용률은 전년대비 189% 증가하며 매출액 상승에 기여했다.

    지난해 말에는 서울 목동 현대백화점의 전 관을 '부티크관'으로 꾸민 가운데 올해도 특별관 추가 개설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영화관들은 특별 상영관에 초점을 맞추고 콘텐츠 제공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지난해 말 아바타2 이후 흥행작이 부족한 상황에 코로나19 이전의 영업상황으로 돌아가기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영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의 고객을 끌어오기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며 "특별관, 프리미엄관 등 차별화 상영관 운영에 집중해 수익성 회복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