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방한재계 인사 두루 만날 예정구체적 일정 공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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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월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신세계그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주 방한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다음 주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트럼프 정부와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재계의 요청에 따라 평소 친밀한 관계인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다음 주 트럼프 주니어가 정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주니어의 구체적인 방한 시점과 면담 일정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의 인연은 2010년 한 국내 언론사 행사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후 미국의 한 유력 인사가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하며 뉴욕에서 다시 조우했고 개신교 신자라는 공통점과 유사한 관심사를 공유하며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두 사람은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친분을 이어왔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를 브로(brother)라고 부를 정도로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해 세 차례 방한했을 때마다 정 회장을 만난 것도 이러한 친분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미국 출장 중 트럼프 주니어의 주선으로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났다. 이 자리에서 미국 경제·정치 현안과 글로벌 시장 전망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후 올해 1월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워싱턴을 방문,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