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시니어 고객 타깃 호텔·레지던스 잇따라 개관호텔롯데, 'VL' 브랜드로 올해 두 곳 레지던스 선봬메이필드 호텔, 보람 등도 시니어 숙박시설 연달아 오픈
  • ▲ 호텔롯데가 부산 기장에 개관하는 'VL 라우어'ⓒ호텔롯데
    ▲ 호텔롯데가 부산 기장에 개관하는 'VL 라우어'ⓒ호텔롯데
    인구 고령화에 따라 '큰손' 시니어들이 생겨나며 이들을 주 타깃으로 한 호텔·레지던스 등 프리미엄 숙박시설이 연이어 개관한다. 시니어들이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각종 공간부터 노년기 자산관리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최근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 'VL(Vitality & Liberty)'을 론칭하고 첫 레지던스 개관을 준비 중이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50년간 쌓아온 특급호텔 서비스 운영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니어 사업에 새롭게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호텔롯데에 따르면 첫 레지던스 'VL 라우어'는 올 상반기 내 부산 기장에 오픈한다. 

    대지 면적 6만1031㎡에 지하 4층~지상 최대 18층에 고급 레지던스(라우어 574세대, 라티브 408세대)와 249병상 규모의 한방병원, 단지내 종합 메디컬센터, 상업시설 등이 오픈 예정이다. 

    커뮤니티 시설 내부에는 헬스장과 사우나, GX룸, 골프연습장, 게임룸, 노래방, 대강당 등이 들어선다.

    이외에도 당구장, 탁구장, 서예실, 화실, 북카페 등 취미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들이 조성될 예정이다.

    호텔롯데는 오는 10월 서울 마곡에 'VL 르웨스트'를 잇달아 개관하며 'VL' 브랜드를 지속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 ▲ 메이필드 호텔이 운영하던 '호텔 스쿨' 전경ⓒ메이필드호텔
    ▲ 메이필드 호텔이 운영하던 '호텔 스쿨' 전경ⓒ메이필드호텔
    서울 강서구 소재 5성급 메이필드 호텔도 부지 내 시니어타운 조성에 나섰다. 

    메이필드 호텔은 코로나19 확산 이전까지 호텔 초입에 호텔 종합 교육기관 '메이필드 호텔 스쿨'을 운영해왔는데, 이 공간을 시니어타운 '더해든'으로 변경해 올해 말경 재오픈한다.

    더해든은 5060 '액티브 시니어(활동적 노년을 일컫는 말)'의 라이프스타일과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고품격 주거 공간을 지향한다. 

    3만2000여평의 넓은 부지에 130여종의 수목, 70여종의 꽃으로 채워진 정원과 3km에 달하는 자연 산책로 등을 보유 중인 메이필드 호텔의 강점을 이용해 시니어 유입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메이필드 호텔 측은 미라클메디 특구인 강서의 수준 높은 의료 시설과 연계한 개인 건강 관리, 스포츠, 문화, 예술 등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는 다양한 편의시설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하나은행과의 협약을 통해 ▲시니어타운 입주 희망자와 계약자를 위한 금융 컨설팅 ▲신탁 및 유언대용 신탁 등 맞춤형 금융 상품 개발 등 세무, 상속 관련 서비스를 지원해 타 시니어 주거공간과 차별화에 나선다. 
  • ▲ 인천 서구 5성급 호텔·시니어 레지던스 조감도ⓒ보람그룹
    ▲ 인천 서구 5성급 호텔·시니어 레지던스 조감도ⓒ보람그룹
    호텔 뿐 아니라 상조업계에서도 시니어 숙박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보람그룹은 인천 서구에 5성급 호텔·시니어 레지던스를 조성한다. 그룹의 장기비전 프로젝트인 ‘BORAM 2030’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시니어 사업' 확장을 위한 일환이다. 

    보람그룹에 따르면 이곳 호텔·레지던스에는 주거·의료·식사·여가시설 등 입주 실버세대를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인천 서구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 중인 상태다. 개관까지 2~3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인천 서구에 5성급 호텔이 없는 관계로, 보람의 호텔·시니어 레지던스가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