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4년 3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2월보다 15억9000만弗 줄며 두 달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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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이 전월 대비 15억9000만달러 감소하며 2개월째 줄어들었다. 달러화‧유로화 예금의 동반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월 중 거주자 외화 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 예금은 한 달 전보다 15억9000만달러 감소한 969억4000만달러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 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 예금을 이른다. 

    이 중 달러화 예금은 14억2000만달러, 유로화 예금은 5000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엔화 예금은 1억1000만달러 증가해 통화별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였다.

    달러화 예금의 감소는 주로 기업의 해외직접투자 자금 이체 및 수입결제대금 지급 등의 영향이 컸다. 실제로 기업예금은 전월 대비 11억2000만달러 감소해 전체 하락폭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로화 예금 역시 환율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수요가 증가하며 줄었다. 3월 말 원‧유로 환율은 1587.9원으로 2월 말(1497.0원) 대비 90.9원 상승했다.

    엔화 예금의 증가는 일부 기업의 배당금 수령 자금을 일시적으로 예치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체별로는 기업 예금이 833억9000만달러로 12억3000만억달러 증가했고, 개인은 135억5000만달러로 3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국내은행 예금잔액은 828억2000만달러로 19억2000만달러 감소했고, 외은지점은 141억2000만달러로 3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외국계 은행 지점에 대한 자금 유입이 일부 있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