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10일 황금연휴에 해외여행 수요 역대급 전망유럽 등 장거리 상품을 중심으로 신규 예약 빠르게 늘어항공권 가격 4배까지 치솟으로 '경유 항공편' 등 인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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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투어는 추석 연휴 기간 여행자를 타깃으로 '2025, 얼리버드 BIG SALE'을 진행 중이다.ⓒ모두투어 홈페이지
10월 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여행업계가 분주하다. 연차 하루를 쓰면 최장 열흘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에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이 이른 예약에 나서면서다. 특히 유럽 등 장거리 여행지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추석 연휴(10월3일~9일)는 최장 7일을 쉴 수 있다. 여기에 10월10일 연차를 쓸 경우 최장 10일(10월3일~12일)을 쉴 수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해외여행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업계에서는 올 추석 연휴에 설 연휴보다 많은 인원이 출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인 1월24일부터 2월2일까지 열흘간 인천공항을 이용해 해외로 출국한 인원은 104만6647명(일평균 10만4665명)으로 집계됐다.이같은 출국자 수는 지난해 설 명절 연휴와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설 명절 연휴 기간 출국자 수를 뛰어넘은 규모다.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올 추석 연휴는 설 연휴보다 하루 더 쉴 수 있는 만큼 더 많은 인원이 해외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 중이다"라고 밝혔다.실제 각 여행사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장거리 상품을 중심으로 신규 예약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예년에 비해 리드타임(예약일부터 체크인까지의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추세다.모두투어에서는 지난 20일 예약 기준 해외여행 수요(10월3일~10일)가 지난해 같은 기간(9월30일~10월6일)보다 열 배 넘게 늘었다.
인기 국가는 유럽(27%), 동남아(23%), 일본(20%), 남태·미주(15%), 중국(13%) 순이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유럽, 남태·미주 등 장거리 여행지의 예약률이 높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동남아, 일본 등 단거리 지역의 경우 7개월 이상 남았음에도 예상보다 빠른 조기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내 비중은 서유럽 41%, 스페인·포르투갈 23%, 튀르키예 14%, 동유럽 12% 순으로 집계됐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현재 추석 연휴 기간 여행자를 타깃으로 '2025, 얼리버드 BIG SALE'을 진행 중에 있으며, 추가 항공좌석 확보를 위해 항공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10월 2~9일 출발 기준 하나투어의 해외여행 예약 현황에서도 유럽이 30%의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높은 사전 예약률을 기록했다. 동남아(25%), 중국(21%)이 뒤를 이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올해는 긴 연휴로 인해 유럽 여행 선호도가 높지만 지난해에는 동남아(45%) 수요가 가장 많았고 일본(20%), 중국(17%), 유럽(11%)이 뒤를 이었다"며 "지난해에는 연휴가 올 추석보다 상대적으로 짧아 근거리 여행지 선호가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
- ▲ 교원투어 여행이지의 인기 여행지 서유럽 스위스ⓒ교원투어
교원투어 여행이지 역시 추석 연휴 기간(10월3~12일)에 출발하는 상품 예약 현황을 집계한 결과 유럽을 중심으로 장거리 여행지에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예약에서 장거리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59.2%로 집계됐다.지역별로는 서유럽 예약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유럽은 전체 예약의 15.5%를 차지하며 수요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유럽이 11.8%로 뒤를 이었다.일본은 11.7%로 3위에 올랐다. 튀르키예로 대표되는 지중해가 11.4%로 4위를 기록했고, 태국은 7.4%로 5위에 올랐다. 북유럽과 남유럽, 중국, 대만, 미동부가 각각 6~10위를 차지했다.교원투어 관계자는 "올 추석 연휴는 항공권 가격이 평소와 비교해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4배 이상 치솟으면서 장거리 여행지인 유럽의 경우 '경유 항공편'을 이용하는 상품 예약 비중이 평소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통상 경유편을 이용하는 상품의 경우 직항편 상품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형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 선호도가 가장 높은 서유럽 전체 예약에서 경유편을 이용하는 상품 예약 비중은 35.8%로 나타났다.교원투어 관계자는 “올 추석 연휴는 연차 하루를 활용하면 최장 10일을 쉴 수 있는 만큼,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상품에 신규 예약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이러한 추세가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항공권 가격 급등에 따라 여행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단거리 지역을 중심으로 연휴 도중에 출발하는 상품 예약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