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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출고가 오르는데 편의점 가격은 더 떨어져… "출혈 경쟁에 부담 커져"

주요 수입맥주 출고가 줄인상… 소매채널 가격 인상 가능성↑편의점 '4캔 1만2000원' 우려는 기우… 행사 변동 없을 것점간 출혈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율 감소는 부담

입력 2023-03-21 10:50 | 수정 2023-03-21 11:19

▲ ⓒBGF리테일

수입맥주 출고가 인상이 이어지면서 편의점 맥주 ‘4캔 1만2000원’ 시대가 열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요 편의점에서 맥주 할인 행사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온 만큼 즉각적인 소비자 부담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지만, 수익성을 담보로 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본사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4월 말부터 오비맥주가 수입·유통하는 버드와이저와 스텔라 아르투아, 호가든 등 수입 맥주 출고가가 평균 9% 인상된다. 업소용 제품뿐만 아니라 가정용 제품까지 포함된다.

앞서 지난달 하이트진로도 지난달 업소에서 판매하는 수입맥주 5종의 출고가를 평균 15.9% 인상했다. 대상 제들은 크로넨버그1664블랑, 써머스비, 파울라너, 기린, 싱하 등으로 주로 편의점 묶음 행사 등으로 판매되는 제품들이다.

소비자 가격 인상 요인이긴 하지만 주요 편의점 본사에서는 현재까지 번들 행사 조정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입·국산·수제맥주 등 묶음 할인이나 동일 제품 4·6개입 제품 할인의 경우 이미 지속적으로 이어져왔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초 수입맥주 제품들의 가격이 한차례 인상되면서 ‘4캔 1만1000원’ 우려가 나오기는 했지만 자체적인 할인 행사를 통해 4캔 1만원을 유지하거나 혹은 이보다도 더 낮은 가격에 판매해오고 있다. 편의점간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CU는 이달 31일까지 스텔라·구스아일랜드·호가든·버드와이저 등 4입 번들 제품을 8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GS25 역시 하이네켄 포멜로캔, 구스IPA, 서머스비캔 등 4개입 제품을 3000원 할인된 8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고물가로 인해 가성비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가격이나 행사 조정이 쉽지 않다는 점도 있다.

이는 편의점 본사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대규모 할인행사의 경우 제조사에서 판촉비로 부담하는 경우도 있지만, 통상적인 번들 및 묶음 할인의 경우 본사가 수익률을 낮춰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출고가가 오른 상황에서 판매가를 고정할 경우 차액만큼 본사에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다음 달)맥주 할인 행사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일부 맥주 일부 제품에 대한 출고가가 인상된다고 하더라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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