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협력…해외현장서 매립가스 포집·소각온실가스 감축실적·탄소배출권 확보…남미→동남아 시장 확대
  • ▲ 이대혁 SK에코플랜트 글로벌에코BU 대표(좌측)와 이규성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직무대행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 이대혁 SK에코플랜트 글로벌에코BU 대표(좌측)와 이규성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직무대행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함께 남아메리카와 동남아시아에서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개발에 나선다.

    23일 SK에코플랜트는 전날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기후변화 공동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은 기술지원과 투자, 시설설치 등을 통해 국외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감축실적 중 일부를 국내로 이전한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해외매립장의 매립가스를 활용한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의 사업개발 역량 및 글로벌 네트워크와 공사의 30년 매립장 운영노하우와 폐기물자원화 기술로 시너지효과를 창출해 해외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고 해외에서 획득한 탄소배출권을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거나 자사 온실가스 배출량 상쇄에 활용할 계획이다.
     
    양사는 우선 매립가스 포집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폐기물 매립장에서 대기로 방출되던 매립가스를 포집 후 소각·발전해 메탄(CH4)을 감축시키는 프로젝트다.
     
    폐기물 분해시 발생하는 매립가스에는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이산화탄소보다 25배 높은 메탄이 약 55% 포함돼 있다. 매립가스를 포집해 소각하거나 발전연료로 활용하면 많은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확보할 수 있다.

    1차 개발 대상지역은 볼리비아·페루 등 남미 지역이다.

    남미는 대체로 강우량이 적고 기온이 높으며 매립장내 유기물 매립 비중이 높아 매립가스 발생량이 많다. 기존 매립지 가스전을 발굴해 매립가스 포집시설을 설치하면 바로 사업화가 가능하다.

    양사는 베트남·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 등 동남아로도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동남아는 비가 자주 오는 특성상 침출수가 많아 매립가스 포집이 어렵다. 이에 기존 매립지를 대상으로 위생화 전환작업을 실시해 매립가스 포집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환경부 산하 폐기물 처리·자원화 전문기관으로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폐기물 처리 및 자원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수도권에 3개의 매립장을 운영중이다. 세계 최대 규모인 1일 6700t의 침출수를 처리하고 있다.

    이대혁 SK에코플랜트 글로벌에코BU 대표는 "SK그룹은 2030년까지 전세계 탄소감축 목표량(210억t)의 약 1%인 2억t 감축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며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에 지속 투자해 탄소배출 감축량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성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정부는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 국외감축실적 3750만t을 달성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통해 감축실적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