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조사 지원 서비스 있지만 현장선 인력 부족에 난항하루 최대 9시간 지원… 24시간 점포는 운영 공백지역 점포 어려움 가중… "마음대로 문 못 닫아"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주요 편의점 본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경조사 지원 서비스가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 부족하다는 현장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동일 권역에서 여러 점포가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지원인력 부족으로 인해 누수가 생기는 상황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들은 경조사 참여에 어려움을 겪는 경영점주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24시간 운영되는 점포 특성상 갑장스러운 경조사 발생시 대체인력의 수급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적돼왔다. 특히 일정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결혼식 등과는 달리 상(喪)의 경우 급작스러운 일정으로 인해 어려움은 가중된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편의점 본사에서는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CU는 경조금과 근조화환이 지원되며, 마찬가지로 3일간의 휴무를 인정해준다.

    GS25 역시 결혼이나 상, 급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입원할 경우 엔젤서비스를 통해 각종 지원에 나선다. 대체인력의 경우 최대 3일, 하루 최대 9시간 지원이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은 부모상 및 조부모상일 경우 본사인력을 지원해서 점포 운영에 도움을 주며, 점주가 원할 경우 최대 3일간 휴무가 가능하다.

    다만 현장에서는 이러한 서비스에 대해 부족한 점이 많다는 입장이다. 24시간 운영 점포의 경우 인력 지원을 받더라도 나머지 시간 운영에 공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경기도 화성시에서 A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는 “지난해 말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대체 인력을 요청했는데 하루 7시간만 지원이 된다는 답을 받았다”면서 “24시간 운영 점포인데 나머지 시간은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었더니 ‘알아서 충원하셔야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 사람이 많이 없어 동시에 (경조사가) 발생하면 이마저도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문을 마음대로 닫을 경우 내용증명을 받는다는 소문도 돌았다”고 덧붙였다.

    서울 성북구에서 B편의점을 운영하는 다른 점주는 “자녀 결혼을 앞두고 인력 지원을 요청했는데 ‘그냥 쉬셔도 된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나중에 다른 점주들에게 알아보니 최근 1~2년 사이에 사람이 부족해 대부분 휴점을 권고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경영점주분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이유로 내용증명을 발송하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