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키즈 전문 버티컬 서비스 론칭 예고"롯데온 고객층 70%가 여성… 롯데만의 강점"버티컬 서비스 경쟁에서 강한 자신감
  • ▲ 나영호 롯데쇼핑 이커머스부문 대표이사.ⓒ롯데쇼핑
    ▲ 나영호 롯데쇼핑 이커머스부문 대표이사.ⓒ롯데쇼핑
    “제가 오픈마켓 출신이라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롯데쇼핑이니까 가능한 것입니다.”

    나영호 롯데쇼핑 이커머스부문 대표이사가 롯데온의 버티컬 서비스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나 대표는 29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뉴데일리 기자와 만나 “롯데온은 앞으로도 버티컬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며 “상반기 ‘키즈 버티컬’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롯데쇼핑에 와서 고객층을 분석해보니 70%가 여성 고객이었다”며 “경쟁사에서도 버티컬 서비스를 따라하고 있지만 고객층의 폭이 넓은 경쟁 오픈마켓에서는 따라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온이 버티컬 서비스를 특화하고 나선 배경에 롯데온이 가지고 있는 고객층의 특징과 강점이 자리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버티컬 서비스는 특정 상품 카테고리나 특정 고객층을 공략하는 특화서비스를 일컫는다. 

    롯데온은 지난해 뷰티 전문 서비스 ‘온앤더뷰티’를 시작으로 명품 전문 서비스 ‘온앤더럭셔리’. 패션 전문 서비스 ‘온앤더패션’ 등 버티컬 서비스를 차례로 선보인 바 있다. 그 결과 롯데쇼핑 이커머스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4.5% 신장한 바 있다.

    실제 이런 추세는 이커머스 업계 전반에 나타나는 중이다. 11번가는 최근 명품 전문 서비스 ‘우아럭스’를 선보인 바 있고 마켓커리가 뷰티 전문 서비스 ‘뷰티컬리’를 오픈하는가 하면 쿠팡도 패션 서비스 ‘C.에비뉴’나 여행 서비스 ‘쿠팡 트래블’을 론칭하기도 했다.

    나 대표는 이 과정에서 버티컬 서비스의 경쟁에서 롯데의 젊은 여성 중심의 고객층이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 대표는 지마켓(당시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 출신의 인사로 이커머스 업계 대표적 전문가로 꼽히는 인사다. 

    나 대표는 “키즈 버티컬 서비스는 롯데온을 이용하는 젊은 엄마들을 공략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롯데온이 다양한 상품이 바닥을 다지는 동시에 수익 중심의 버티컬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주총에서 “이커머스 사업부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전환을 최우선 목표로, 롯데온 핵심 고객층의 취향을 반영한 버티컬 커머스로의 전환을 추진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