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실리콘 카본 음극재 등 차세대 기술 추가 투자 검토"

SK㈜가 추가 투자를 위한 검토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29일 장동현 SK㈜ 부회장은 SK서린빌딩에서 진행된 '제32기 주주총회' 직후 열린 주주간담회에서 "각 투자센터는 현재도 유망 영역을 계속 검토 중"이라며 "남들보다 차세대 기술, 영역에 선제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투자해 놓은 사업 외 추가 투자를 위한 리소스를 확보하는 차원에서는 시기 조정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주주들의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때 투자를 더 해야 하지 않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주주간담회에서는 SK㈜가 투자하는 실리콘 음극재의 차별점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김양택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은 "SK㈜가 생산 준비 중인 것은 실리콘 카본 음극재로 기존의 실리콘 음극재보다 용량이 두 배가량 더 큰 차세대 제품"이라며 "실리콘 카본 음극재를 생산하는 경북 상주 공장이 3월에 완공돼 올 3분기부터 상업 생산해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SMR 기업보다 테라파워에 투자한 이유에 대해서는 김무환 그린투자센터장이 "경제성, 안전성, 폐기물 등 3가지 요인에서 테라파워 우수성을 인정해 투자했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테라파워 용량은 평균 300~400메가와트 규모인 석탄발전소 1기를 대체할 수 있는 용량으로, 타 기업보다 커서 경제성 높다"며 "또 테라파워는 경수로형 아니라 소듐을 냉각재로 써서 상압에서 활용 가능하므로 고압 위험도가 있는 장비가 전혀 필요치 않고, 테라파워는 사고가 나거나 문제 발생시 자동으로 셧다운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테라파워가 쓰는 소듐은 기존 경수로와 달리 실제 쓰는 핵연료의 약 70%를 재활용하기 때문에 최종 생성되는 핵폐기물이 경수로형 대비 30% 정도이며, 추가 기술 개발을 통해 약 10분의 1까지 줄이겠다는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부회장은 SK가 추구하고 있는 '파이낸셜 스토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 부회장은 "현재 SK㈜가 보유한 SK 멤버사 포트폴리오의 넷에셋밸류(NAV) 하락 발생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SK㈜ 기업가치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 대한 대응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SK㈜는 멤버사 현금 창출력 저하 등 기존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 상 진행 중인 이슈는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SK㈜가 직접 투자를 해서 현금을 창출하는 SK실트론 등은 시장 퍼포먼스를 상회하는 높은 EBITDA 상승률 달성 중으로, 상승 속도가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 부회장은 "수소, 바이오 등 포트폴리오의 새로운 성장을 위해 투자한 영역들은 현재 디스카운트돼 있지만 오는 11월 수소를 첫 생산하며 캐시가 유입되는 단계로 접어드는 등 막연한 우려와 기대에서 실질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단계로 이행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평가도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장 부회장은 자기주식 상여와 관련해서는 "상여금은 현금에 더해 자사주를 추가로 지급하는 개념이 아니라, 책정된 상여의 일부를 현금 대신 자사주로 주는 것"이라며 "회사 자산(현금)은 플러스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유 자사주 소각에 대해서는 이성형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소각 후 효과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 시장 의견이 분분하며 회사도 많은 고민 중"이라며 "분명한 것은 회사는 주주 가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