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회사까지 포함… 한층 발전된 ESG 관리 보고서 공개 눈길재무적 정보 넘어 '지배구조, 다양성·인권' 등 공개 범위 넓혀
  • ▲ SK㈜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3 표지. ⓒSK㈜
    ▲ SK㈜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3 표지. ⓒSK㈜
    SK㈜가 투자회사들까지 포함하는 한층 발전된 ESG 관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재무적 정보뿐만 아니라 지배구조, 다양성·인권 등 비재무적 정보까지 분야별로 정리하고 정보 공개 범위 또한 크게 넓혔다.

    31일 SK㈜는 ESG 관리 체계를 반영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함께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 및 전략을 담은 '기후변화대응보고서(TCFD, 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 ▲ESG 관점에서 투자 전략과 방향성을 소개한 '스페셜리포트' 등 ESG 보고서 3종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TCFD는 기후변화 관련 글로벌 재무정보공개 협의체로, 기후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기업 정보 공개를 권고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ESG 공시 의무 강화 움직임에 한발 앞서 시장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 강화에 나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ESG 공시는 아직 자율이지만 현재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ESG 공시 의무화가 추진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단계적으로 의무화가 진행될 전망이다.

    SK㈜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ESG 성과와 함께 영역별 투자 현황과 방향을 소개했으며, SI(IT시스템통합) 사업 부문인 SK㈜ C&C가 국내 1위 디지털 ITS 파트너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도 공유했다.

    또 지난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포함된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C 등 4개 회사에 SK바이오팜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스퀘어를 더해 7개 주요 자회사 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SK㈜가 지난해 그룹 지주사 최초로 론칭한 ESG 온라인 플랫폼에도 7개 자회사 정보가 반영된다. 이 플랫폼은 ESG 주요 데이터를 이해하기 쉽도록 시각적으로 구현해 접근성을 높인 것으로, SK㈜는 포함된 자회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SK그룹 차원의 ESG 플랫폼으로 완성해 간다는 계획이다.

    '기후변화대응보고서'에서는 기후 변화가 SK㈜ 투자 포트폴리오와 SK㈜ C&C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과 이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스페셜리포트'에서는 SK㈜의 투자 검토 단계부터 회수 단계에 이르기까지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ESG 관리 체계와 전략 방향을 소개함으로써 외부 이해관계자들이 회사의 성장 방향을 더 쉽게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박동주 SK㈜ 포트폴리오 기획실장은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스탠더드에서도 ESG 모범 사례로 인정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지난해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으며,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11년 연속 월드 지수에 편입됐다. 한국ESG기준원에서도 3년 연속 A+를 받았다.

    한편, 매년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로 측정해 성과를 발표해 오고 있는 SK㈜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2022년 ▲경제간접 기여성과 ▲환경성과 ▲사회성과 등 3가지 영역에서 각각 1조4894억원, 941억원, 797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