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9305억, 전년比 51.5% 증가영업익·순이익 각각 3237억·2427억원 명품 시장 확대 및 사업 확대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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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뉴데일리DB
    명품 브랜드 디올을 전개하는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가 지난해 한국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올린 실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라 할만하다.

    3일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가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9305억원, 32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5%, 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427억원으로 전년 보다 54.7% 신장했다. 지난 2017년 매출이 637억원, 영업적자로 48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실적이다.

    디올은 지난 2018년부터 매출이 두배씩 성장하고 있다. 2019년에는 1867억원, 2020년에는 3285억원, 2021년에는 두배 성장한 6139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018년 108억원에서 2019년 442억원, 2020년 1047억원으로 뛰더니 2021년 2115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고가 정책과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신종 코로나19 기간에 명품으로 향했던 보복소비가 트렌드와 함께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 사이에서 명품이 유행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명품시장 규모가 21조100억원을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 이 기간 한국 명품 소비 지출액 약 168억달러(20조9000억원)를 국민 1인당 평균 금액으로 환산한 수치로 2021년보다 24% 증가했다. 미국(280달러·약 34만8000원), 중국(55달러·약 6만8000원)보다 많은 세계 1위 수준이다. 

    더욱이 디올은 지난해 외형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선 점도 주효했다. 서울 성수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개점하는가 하면 키즈 명품 시장에 주목, 유아복 시장에 재진출하기도 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감소, 글로벌 경기 침체 탓에 소비심리가 꺾이면서 명품 시장 성장세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백화점 3사의 명품 매출 신장률은 5%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40%대 고성장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큰 폭으로 꺾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명품 시장 성장 자체가 둔화, 성장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면서도 "하이엔드 명품 수요는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한편 디올 등을 운영하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이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해 국내 주요 백화점 등 LVMH 계열 브랜드 매장을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