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작년 영업익 65% 감소휴테크산업 158억원 손실… 적자전환 고물가·고금리·고환율 탓… 올해 실적 회복 박차
-
안마의자업계가 지난해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며 성장했던 안마의자 시장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수요가 떨어진 탓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220억원, 영업이익 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65% 감소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389억원으로 전년보다 2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바디프랜드는 이같은 실적은 주력 사업인 안마의자의 하락이 크다. 이 회사는 헬스케어(안마의자 등), 라클라우드(매트리스 등), 정수기 등 크게 3개 사업부문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해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 부문의 매출은 43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줄었다. 정수기 부문도 281억원으로 전년 보다 51.3% 감소했다. 라클라우드 부문은 596억원으로 전년 보다 56.6% 증가했다.
휴테크를 운영중인 휴테크산업의 지난해 매출은 6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8% 감소했다. 같은 기간 1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160억원을 봤다. 코지마로 유명한 복정제형도 지난해 감사보고서 공개 전이지만 실적 감소 예상되고 있다.
안마의자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집콕족이 늘면서 안마의자 도입 가구가 크게 늘면서 성장세를 이어왔다. 당시 한 온라인 정보 사이트는 나에게 가장 필요한 신(新) 생활 가전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 의류 건조기(20%)에 이어 안마의자와 마사지기가 전체 응답자 중 17%의 선택을 받아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외부 활동이 늘어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여기에 고물가가 맞물리면서 안마의자 수요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업계는 잇따른 실적 부진 이유로 고환율과 원자재가 급등을 꼽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도 1292.2원으로 직전 10여년간 1000∼1100원대를 기록한 것에 비교해 높다.
또한 지난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 안마의자 주요 재료인 알루미늄합금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중국에 이어 세계 알루미늄 생산량 2위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물가상승, 경기침체에 따른 전체가전제품 소비시장이 위축됐고 고환율 및 원자재가격 급등 등 여러 대외적 어려운 환경에 영향을 받아 실적이 전년 대비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안마의자업계는 올해 실적 회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바디프랜드는 조만간 의료기기 메디컬팬텀을 출시한다. 전작 팬텀 메디컬 케어에 이은 두 번째 의료기기다.
팬텀 메디컬 케어가 목 디스크 치료에 효과적인 견인기기였다면 메디컬팬텀은 허리 디스크, 퇴행성 협착증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바디프랜드는 회사 베스트셀러 모델인 팬텀을 앞세워 의료기기 라인업을 확대, 홈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휴테크산업은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 회사는 지난달 일본 MTG와 제품 국내 총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MTG는 나고야를 거점으로 10여개의 산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헬스앤뷰티 전문 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휴테크는 MTG 스타일 체어와 식스패드 풋핏2 제품을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