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서 2028년까지 연평균 4% 성장 전망
  • ▲ 앙골라에 수출 예정인 디벨론 굴착기. ⓒHD현대인프라코어
    ▲ 앙골라에 수출 예정인 디벨론 굴착기.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인프라코어가 신규 브랜드 '디벨론(DEVELON)'을 앞세워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1일 HD현대인프라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HD현대인프라코어가 거둔 매출은 3억3000만 달러(한화 약 4300억원)로, 2년 전인 2020년 1억5000만 달러에 비해 약 116% 대폭 증가했다.

    장비 판매대수 또한 2400대를 돌파하며 2020년 판매 대비 약 60% 이상 판매량을 늘렸다.

    중동·아프리카 건설장비 시장 규모는 2020년 전체 판매량 1만6720대에서 지난해 3만2786대로, 3년간 약 96%가 증가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른 시장이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은 중동과 아프리카 건설장비 시장은 현재 42억6000만 달러에서 매년 4% 성장률을 보이며 2028년에는 약 64억 달러(약 8.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최근 가나의 수도인 아크라에 신규 지사를 설립해 건설기계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서부, 중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영업 채널 확대와 대형 고객 확보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앙골라공화국에서 굴착기 20대, 휠로더 9대 등 총 29대의 건설기계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는 HD현대인프라코어가 앙골라에 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며 앙골라 건설기계 시장이 연간 약 370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앙골라 전체 시장의 약 8%를 차지하는 큰 계약이다. 해당 장비들은 앙골라공화국 최대 건설사에 공급되며 수력 발전을 위한 댐 건설에 투입될 예정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달 신규 브랜드 디벨론 론칭에 맞춰 이집트 카이로에서 ‘2023 중동·아프리카 딜러 컨퍼런스’를 개최해 영업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번 딜러 컨퍼런스는 디벨론 론칭 이후 첫 지역 미팅으로,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와 주요 관계자를 비롯해 중동·아프리카 26개 딜러사 등 총 90여명이 참석했다.

    오승현 대표는 “신규 브랜드 론칭과 더불어 다양한 차세대 기술과 제품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해 2025년 글로벌 톱 5로 도약하는데 영업력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