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많은 40대 비중↑… 재발도 주원인 건보공단 분석, 2017~201년 사이 환자 44.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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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건강보험공단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가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44.5% 증가했으며 특히 40대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공황장애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환자 수는 2017년 13만8736명에서 2021년 20만540명으로 44.5%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9.6%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공황장애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40대가 23.4%(4만6924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9.2%(3만8519명), 30대가 18.3%(3만6722명)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4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5.4%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20.3%, 30대가 18.7%를 차지했다. 여성도 40대가 21.8%, 50대가 18.4%, 30대가 18.0% 순으로 나타났다.

    박재섭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국내에서 40대에 공황장애 환자가 많은 것은 초기 성인기에 치료하지 않고 악화된 후 뒤늦게 진료를 시작하는 것이 원인"이라며 "초기에 꾸준히 치료하지 않아 만성화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40대는 특히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발병이나 재발이 많고 고혈압, 당뇨 등 다양한 건강 문제로 병원 진료 기회가 많아지면서 함께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공황장애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진료비도 급증했다.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7년 496억원에서 2021년 910억원으로 2017년 대비 83.5%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6.4%로 조사됐다. 

    공황장애를 막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나 취미, 휴식 등을 통해 스트레스나 신체적 긴장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나친 음주나 카페인 섭취도 피하는 것이 좋다.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해소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공황장애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자주 재발하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만성화할 위험이 있다. 심해지면 일상생활, 사회생활, 직업 활동 등을 못하게 되면서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

    질병 초기에는 인지행동치료나 가상현실 노출치료 등 비약물치료도 가능해 되도록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