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따라 독감 유행 확산SK바사-GC녹십자, 독감 백신 1위 두고 경쟁
  • ▲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 제약 업계의 독감 백신 개발 경쟁이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 제약 업계의 독감 백신 개발 경쟁이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해소 국면과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맞물려 환절기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제약 업계의 독감 백신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독감 백신 원액 생산에 돌입했다.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가 올해와 내년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독감 바이러스 균주를 공개하면서 독감 백신 사업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GC녹십자는 시장에서 선두를 달렸다가 지난 2020년에 SK바사에 1위 자리를 넘겨줬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1년 SK바사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집중하면서 독감 백신 생산을 중단하면서 1위를 탈환했다.

    올해 GC녹십자는 1위 수성, SK바사는 1위 탈환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K바사는 팬데믹이 끝나가면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만큼 독감 백신 시장으로 이를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칠레에서 스케이셀플루의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미세먼지 증가 등에 따른 환절기 독감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백신 개발사들 간의 백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면서 올해 독감 백신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는 지난해 12월 말 60.7명에서 올해 2월 중순 11.6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대중교통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지난달 20일을 전후해 13~14명 수준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