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구매가 3000만원대 가격경쟁력 확보현대차 EV 단일차종 최다 판매 저력글로벌 저가 전기차 경쟁 확산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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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신형 코나 EV 모델 출시로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에 이어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확대했다. 국내에서는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높지만, 해외에서는 EV 판매가 메인이 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형 코나 전기차 버전이 최근 출시됐다. 롱레인지 모델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 417km를 확보했다.

    코나 EV 모델은 최근 저가 전기차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는 시장 흐름에 부합한다. 전기차 구매 시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혜택과 구매 보조금을 반영했을 때 롱레인지 모델 프리미엄 트림을 3000만원대 중반에 구매할 수 있다.

    2세대 코나 전기차는 1세대와 비교해서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차체를 키운 만큼 실내 공간과 적재 공간을 키우면서도 공력계수를 낮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늘렸다. 주행 안전 기술과 편의사양을 대폭 적용하고, 핫스탬핑 강판 비중을 늘리며 차체 강성도 높였다.

    내연기관 모델에 비해 가격상승을 억제한 것이 눈에 띈다. 신형 코나 가솔린 모델은 1.6터보 최하위 트림 기준 323만원 올랐고, 하이브리드는 425만원 비싸졌다. 반면 일렉트릭 모델은 롱레인지 기준 278만원 차이를 보임과 동시에 주행거리를 낮춘 스탠다드 트림을 내놓으며 선택폭을 확대했다.

    코나의 판매량은 파워트레인 추가로 정상 궤도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코나는 3월 4801대가 판매됐으며, 3891대 판매한 기아 셀토스를 앞서며 소형 SUV 부문 1위를 차지했다. 3월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1041대를 차지하면서 판매량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코나의 올해 판매목표를 3만7000대로 설정했다. 파워트레인별로는 하이브리드가 40% 정도로 가장 많을 것으로 예측했고, 내연기관과 전기 모델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판매량이 8880대를 기록하면서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코나 판매량은 일렉트릭 모델 출시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나는 내연기관과 전기차 공용 플랫폼을 사용했지만, EV 모델을 먼저 디자인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내연기관보다는 전기차에 효율과 상품성에 초점을 맞춘 모델로 볼 수 있다.

    이는 코나의 해외 판매량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EV 모델의 전략적 가치 또한 높기 때문이다. 1세대 코나 출시 이후 올해 1월까지 판매량은 140만대를 넘고, 이 중에서 약 90%가 해외에서 판매됐다. 특히 EV 판매량은 해외에서 약 25만대를 기록하며 현대차가 판매하는 EV 모델 중 단일 차종으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코나 EV는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의 해외 전기차 판매량을 책임지는 볼륨 모델로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1세대 코나 일렉트릭은 2020년 4만8663대를 수출했고 2021년 2만814대, 2022년 2만5850대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1분기 전기차 해외 판매량이 10만대를 돌파한 가운데, 2세대 코나 EV 해외 출시는 3분기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전세계에서 전기차 구매 보조금 축소에 따라 저가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치열한 가격 인하 경쟁은 코나 일렉트릭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1세대 코나 전체 판매량 중 EV 모델은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전기차 시장 확대로 판매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저가 전기차 시장으로 재편하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