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수 2분기 34만6229→4분기 37만7724개소음식·세탁·미용업종 급증…소매업 증가폭 낮아
  • ▲ 서울의 상가 수 분기 추이. ⓒ부동산R114
    ▲ 서울의 상가 수 분기 추이. ⓒ부동산R114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해 2분기부터 서울상권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상권이 다시 활기를 띠는 가운데 일상생활과 밀접한 음식·세탁·미용업종 상가가 급증하고 있다.

    18일 부동산R114는 서울 상가수가 지난해 2분기 34만6229개소에서 4분기 37만7724개소로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서울 전지역 상가수가 증가한 가운데 특히 강남3구와 강서구, 마포구 등 업무시설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크게 늘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소비수준이 낮고 주거수요가 대부분인 도봉구와 강북구는 타지역보다 상가수가 적고 증가폭도 낮았다.

    업종별로는 생활서비스 관련 상가가 크게 늘었다.

    음식업종은 지난해 1분기 10만783개소에서 4분기 12만5771개소로 2만4988개소(25%) 증가했다. 같은기간 세탁·미용 등 생활서비스업종은 6만276개소에서 7만9679개소로 1만9403개소(32%) 늘었다.

    의복·화장품·가구 등을 취급하는 소매업종은 9만8031개소에서 10만7460개소로 10% 늘어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근 소비시장이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오프라인 소매상가 증가가 둔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강남권 중대형상가는 공실률이 낮아지고 있지만 지역 소비수준과 유동인구, 상권 특성, 업종 등에 따라 상권회복에 소요되는 기간이 상이할 것"이라며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줄어든 외국인 관광객수를 감안하면 상권이 활성화되기까지 상당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