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69% 감소 391억 그쳐TV 등 전방산업 부진 속 DDI 출하량 감소친환경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 속 '방열기판' 등 신사업 잰걸음
  • ▲ 자료사진. ⓒLX세미콘
    ▲ 자료사진. ⓒLX세미콘
    LX세미콘이 전방산업 부진에 직겨탄을 맞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TV와 IT 등 대형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출하량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X세미콘은 올 1분기 매출 5214억원, 영업이익 3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69.4% 감소한 수치다.

    LX세미콘은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업체로,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동하는 핵심 부품 DDI을 주력 제품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 TV 판매가 부진한 데다 PC, 노트북 등 IT 제품도 출하량이 줄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DDI 시장 규모도 지난해 118억달러로, 전년 대비 10.6% 감소한 바 있다. DDI 시장 규모가 역성장한 것은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시장 규모가 약 971억달러로, 전년보다 5.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트북의 경우 1분기 출하량이 339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PC 출하량도 29% 감소한 5690만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 세계 PC 시장 점유율 7.2%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은 40.5% 급감했다.

    이에 LX세미콘의 제품 비중도 TV와 IT가 각각 8%p, 12%p 줄어든 29%, 17%를 기록했다. 반면 모바일용 제품 비중은 50%로, 전년 동기 대비 21%p 증가했다. 제품별 사이즈로 보면 대형 DDI는 43%, 소형 DDI가 50%다.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흐름을 보이면서 LX세미콘은 DDI 비중을 줄이기 위한 신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LX세미콘은 지난해 상반기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약 3000평 규모 부지에 방열기판 생산을 위한 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방열기판은 제품의 가동 중에 발생되는 열을 가능한 빠르게 외부로 방출시키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최근 친환경 전기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고전력 반도체 사용이 확대되면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방열기판 시장은 2022년부터 2026년 연평균 15%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LX세미콘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비중도 늘려가고 있다. 2019년 R&D 비용이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매년 투자를 늘리며 지난해 21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2.9% 늘어난 규모다.

    한편, LX세미콘의 1분기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5.6%로, 전년 동기 대비 32.4%p 감소했으며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65.4% 감소한 468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