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러 및 칼슘필러, 지난해 각각 89%, 196% 성장HA 필러·칼슘 필러 대표제품 해외 수출 계약전세계 칼슘 필러 생산 3곳 중 1곳으로 경쟁력
  • ▲ 시지바이오 유현승 대표
    ▲ 시지바이오 유현승 대표
    시지바이오가 본격적인 에스테틱 사업 확장에 돌입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지바이오는 지난해 높은 성장률을 보인 주력 필러 제품을 바탕으로 올해 초부터 여러 건의 글로벌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지난 3월 시지바이오는 히알루론산(HA) 필러 '에일린'과 '지젤리뉴 유니버셜' 등의 주요 제품을 호주·뉴질랜드와 중국에 각각 104억 원, 4,900억 원 규모로 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에는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개최된 안티에이징 학회 'AMWC 2023' 전시에 참가하던 중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에 3년간 각각 120억 원, 45억 원 규모로 칼슘 필러 '페이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올해만 시지바이오가 필러 제품으로 이뤄낸 수출 규모는 호주·뉴질랜드·중국·아르헨티나·프랑스 등에 약 318억 원 정도다. 

    시지바이오의 주요 제품인 필러 및 칼슘필러는 지난해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각각 89%, 196% 성장했다. 

    미용성형 분야의 성장으로 시지바이오는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29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13% 증가했다. HA 필러군인 지젤리뉴와 에일린, 칼슘 필러 페이스템의 매출이 모두 전년 대비 상승한 점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지난해에도 시지바이오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협력기구(GCC) 회원국을 포함한 중동 지역 6개국에 3년간 약 200억 원 규모로 HA 필러군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외에도 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가 15개국에 3년간 약 147억 원 규모로 페이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시지바이오의 칼슘 필러는 높은 탄성과 점성으로 HA 필러보다 볼륨을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고, 지속 기간도 12~24개월로 히알루론산 필러(6~12개월) 동안 오랫동안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 

    단, 칼슘 필러는 시술 후 녹이는 것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HA 필러 시장보다 작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전체 글로벌 필러 시장 중 15%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경쟁력은 칼슘 필러를 생산하는 전 세계 3곳 중 시지바이오가 한 곳이라는 점이다. 엘러간 '하모니카', 멀츠 '래디어스', 시지바이오 '페이스템'가 유일하다. 

    HA필러 지젤리뉴와 에일린은 가교젤과 HA 입자를 특허공법으로 혼합해 높은 볼륨력과 응집성을 갖고 균일하고 부드럽게 주입되는 것이 특징을 갖고 있다. 

    시지바이오 관계자는 "칼슘 필러의 시장 규모 및 수요가 증가하면서 현재는 유럽, 남미, 중동 지역에 주로 수출이 진행되고 있다"며 "시지바이오 내에서도 향후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칼슘필러 '페이스템'의 개발도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소재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기업이 많지 않은데, 시지바이오는 이 전문성에 기인한 필러를 개발했다"며 "단순하게 에스테틱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이 아닌 재생의료를 전문적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라는 점이 시지바이오의 큰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칼슘 필러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6천 억 원으로 매년 400억 이상 확대될 예정이며, 중국 HA 필러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58억 위안(약 1조1300억 원)에서 2025년까지 147억 위안(약 2조8800억 원)으로 확장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