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소비자 편의성 집중… 릴 하이브리드 3.0 출시 가시화궐련형 전자담배는 '플랫폼 비즈니스'… 폐쇄적 커뮤니티 化KT&G·PMI, 해외 생산 관련 효율화 논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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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하이브리드 3.0을 통해 혁신을 이어가겠다.”지난 달 28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릴 미니멀리움 KT&G타워점에서 만난 임왕섭 KT&G NGP(Next Generation Products) 본부장은 “혁신이란 ‘어떻게 소비자 편의성을 높일 것인가’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이같이 말했다.임왕섭 본부장은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와 함께해온 인물이다. 처음 8명 규모의 제품혁신실로 시작한 사업은 NGP사업단을 거쳐 지금은 100여명이 넘는 구성원들이 근무하는 본부로 승격됐다.◇ 혁신에서 또 다른 혁신으로… KT&G의 ‘목표’2017년 릴이 처음 출시된 이후에도 KT&G 지속적으로 신규 모델을 통해 혁신을 이어왔다. 경쟁제품이자 먼저 시장에 들어온 아이코스에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개선해 연속 사용 기능을 추가하고 휴대성을 강화했다.이듬해 선보인 릴 하이브리드와 2020년 선보인 릴 하이브리드 2.0 역시 기존 모델의 단점을 개선했다. 새로운 히팅 방식을 적용해 연무량(Vapor amount)을 늘리고, 전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예열시간과 남은 모금, 잔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지난해 11월 선보인 릴 에이블 역시 마찬가지다. 액상 카트리지 탈부착이 불편하다는 점을 개선해 액상 스틱을 함께 선보였으며, 주변 온도와 습도 등을 고려해 예열을 최적화하는 프리 히팅 기술을 적용했다. 릴 하이브리드 3.0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됐던 기능들을 빠르게 시장에 선보인 것이다.이러한 혁신은 소비자들의 선택으로 나타나고 있다. 출시 이후 약 20주 가량 지난 릴 에이블은 현재까지 15만대 이상 판매됐다. KT&G에 따르면 출시 이후 릴 에이블 디바이스는 단 한번의 꺾임도 없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KT&G는 이르면 오는 8월 릴 하이브리드 3.0 출시를 목표로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신제품 역시 그간의 모델들에서 약점으로 지적된 기능들을 개선하고 편의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임 본부장은 “어떻게 혁신할 것인지를 항상 고민하고 있다”면서 “그것이 KT&G의 고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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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궐련형 전자담배, 혁신과 변화의 첨병임 본부장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플랫폼 비즈니스’라고 정의했다. 디바이스라는 플랫폼 안에서 제한된 소비(스틱)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KT&G의 릴, 필리모리스의 아이코스, BAT의 글로 모두 독립된 플랫폼으로 볼 수 있다.임 본부장은 “과거 연초가 대부분이었던 시절에는 누군가에게 ‘담배 뭐 피냐’고 물어보면 레종이라든지 하는 브랜드 명을 말했다”면서 “지금은 상황이 바뀌어서 ‘릴’이라든지 ‘아이코스’라는 디바이스 이름을 말한다”고 말했다.다만 기존 연초와는 달리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과거 담배 한 갑에 2500원이었던 시절에는 신제품을 한 번 사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적게는 5만원, 많게는 10만원 이상 되는 기기를 구매한다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도 모험이자 부담이다.반대로 한 번 플랫폼 안에 안착한 소비자들은 혁신적인 새로운 플랫폼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그대로 머물게 된다. 해당 플랫폼 내에서 사용하는 스틱은 다른 플랫폼에서는 호환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임 본부장은 “결국은 소비자가 인정하는 혁신적인 플랫폼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KT&G는 현재 각자 독자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3개의 플랫폼(하이브리드, 솔리드, 에이블)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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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과의 협력, 생산 단계까지 더 구체화할 것”해외 수출 드라이브를 위해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기존 공급 계약에 더해 현지 공장에서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앞서 올해 1월 KT&G는 PMI와의 해외시장 진출에 관한 15년간의 장기 계약을 새롭게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2038년 1월 29일까지 KT&G는 전자담배 제품을 PMI에 지속 공급하고, PMI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판매한다.현재 KT&G가 해외에 가지고 있는 법인은 10여곳에 불과하다.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해 법인을 설립하고 준비하기에서는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투자된다. 특히 디바이스마다 개별 허가를 받아야하는 궐련형 전자담배 특성상 시간이 오래 걸릴 경우 차세대 디바이스가 출시되면 기존 준비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게 된다.KT&G는 PMI와의 수출 계약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PMI는 현재 전 세계 180여개 국가에 진출해있다.여기에 더해 생산 단계에서의 협력도 논의하고 있는 단계다. KT&G는 이번 신규 계약을 통해 필립모리스가 KT&G 제품을 직접 생산할 수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한국에서 직접 수출하는 것보다 해외 현지에서 필립모리스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만드는 게 더 효율적인 경우 필립모리스 공장에서 KT&G 제품을 생산하되, 이에 대한 로열티를 KT&G에 지불하게 한다는 내용이다.임 본부장은 “현재로서 구체화 된 내용은 없다”면서 “서로가 효율이 좋고 이익이 많이 되는, 상호 윈윈(Win-win)이 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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