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23일 기관 수요예측 진행에이피알보다 보수적 몸값 산정조달 자금으로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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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미스트'로 유명한 K-뷰티 브랜드 달바글로벌이 내달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은 이달 17일부터 23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 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28일과 29일 공모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앞서 지난달 25일 달바글로벌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달바글로벌은 오는 5월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2월 성공적으로 코스피 상장한 에이피알에 이어 1년 만의 K-뷰티 브랜드 상장이다.총 공모 주식 수는 65만4000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5만 4500원~6만 63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약 356억~434억원 규모다.상장예정 주식 수는 1206만9665주이며 공모가 상단인 6만6300원을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8002억원 규모다.당초 시장에서는 달바글로벌이 에이피알과 비슷한 수준인 2조원가량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에 상당히 못미치는 8002억원 수준으로 잡았다.공모주를 절반 가량 줄이고 주가수익비율(PER) 비교기업을 변경하면서 최대한 보수적으로 몸값을 산정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히지 않고 장기적으로 투자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의 의지가 크게 반영됐다고 평가한다.이번 상장은 달바글로벌의 글로벌 영토 확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달바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유통망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집중한다.회사 측은 이번 IPO를 통해 2028년까지 글로벌 매출 비중 70%로 확대하고, 매출 1조원 목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바글로벌은 성장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향후 몇년간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높은 신장세가 전망된다"면서도 "글로벌 시장 안착 이후 여전히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게 유지되고 세컨메가 히트 셀링 아이템이 부재하다면 외형 성장의 한계에 도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