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수요 둔화 우려 확산연준 매파 기조도 하락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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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휘발유 재고 증가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3.06 달러 하락한 68.60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2.99 달러 하락한 72.33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4.95 달러 하락한 73.66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하락은 미국 휘발유 재고 증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 기조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하면서 석유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됐다. 로이터통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휘발유 재고는 전주 대비 12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174만 배럴 늘었다.

    시장 분석가들은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휘발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가 하락을 방어해주는 역할을 했으나, 휘발유 재고가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기대감도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미 연준은 당초 예상대로 기준금리는 인상했으나 파월 의장은 앞으로의 기준금리 결정은 데이터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밝히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또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하지 않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어 연내 기준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고 발언했다.